이재명 "전해철에게 고발 취하 부탁 아닌 충언했다"..논란 확산

백상진 기자 2018. 10. 15.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 것과 관련해 "부탁이 아닌 충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6·13 지방선거 직후 전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 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수습을 안하면 당내 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게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 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 표시는 죄가 안돼 수사도 어렵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 취하를 검토하시라'(는 말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 것과 관련해 “부탁이 아닌 충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전 의원에게 ‘혜경궁 김씨’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직접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6·13 지방선거 직후 전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 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수습을 안하면 당내 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게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 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 표시는 죄가 안돼 수사도 어렵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 취하를 검토하시라’(는 말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 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 의원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전 의원은 “해당 계정이 수년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막말과 저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당초 취지와 달리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대통령과 나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가 또다른 정치적 대립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악용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고발 취하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 의원의 고발 취하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고발 취소를 요청했으니 (전 의원이) 고민이 많이 되셨겠지. 의견을 물어왔을 때 나야 당연히 반대했다”고 썼다. 이 변호사는 “이 지사가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씀은 꽤 오래 전에 전해들었다”면서 “전 의원이 고발 취소를 결정한 후에도 심사숙고했던 것으로 안다”고도 썼다.

반면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진 것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이 지사는 “당과 본인을 위해 사적 통화로 전 의원에게 드린 충언이 유출돼 ‘봐달라’는 부탁으로 둔갑해 정치적 공격소재가 되니 당황스럽다”면서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만큼 어리석지도 구차하지도 않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이라는 트윗 하나가 전담수사팀 6명을 투입해 6개월 이상 수사할 중대사건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 법률상식으로 그 트윗글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위반 범죄가 아니고 비난받을 정치적 의사표현”이라고 썼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