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끝나면 '노란 리본'을 나눠주는 오페라 가수
[오마이뉴스 박준영 기자]
전세계 곳곳에 700만의 재외동포 한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살면 국내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무뎌질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빠르게 챙겨보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해외 곳곳에는 국내외 이슈로 활동하는 개인 활동가, 활동 단체들이 있습니다. 활동 성격과 방향은 다양합니다. 같은 주제로 활동한다 하더라도 그곳의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재외동포 한인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전세계의 한인 활동가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말
홍일씨는 독일 데트몰트 극장 베이스 솔리스트와,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극장의 베이스 솔리스트를 역임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성악가 입니다. 현재는 프리랜서 오페라 가수로, 여러 오페라 공연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문화 담론의 장을 열고자 뜻을 모은 비엔나 문화인들의 게릴라 조직인 비엔나 문화 제작소의 일원이기도 한 홍일씨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인터뷰했습니다.
▲ 비엔나 문화 제작소 퇴진 집회 |
ⓒ 박준영 |
▲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문화제 순회 공연을 하는 홍일씨 |
ⓒ 박준영 |
"이 곡을 연습하며 목이 메여 한 번도 끝까지 부른 적이 없습니다. 중간에 제가 노래를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공연중인 홍일씨 |
ⓒ 박준영 |
▲ 수요시위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은 홍일씨 |
ⓒ 박준영 |
홍일씨는 요즘에도 공연과 여러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일씨는 인터뷰할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인터뷰 하면서 느낀 점은 정신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의 마음 중심에는 항상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정치를 잘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만,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거리로 뛰쳐나갔던 그 마음으로 계속해서 정의와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홍일씨의 아름다운 마음과 정의로운 목소리가 그의 바람처럼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붉은 반점투성이... '조선소밥' 15년이 그녀에게 준 훈장
- 누가 내 동생 양회동을 죽였는지 알고 있다
- 민정수석 부활, 윤 대통령 '보위용' 아닌가
- 4남매가 직접 쓴 엄마의 구순 기념 책, 눈물 나서 혼났습니다
- 이 코미디언의 '자폐증 농담'이 갖는 의미
- '소통쇼' 하려다 역효과... 윤 대통령이 되치기 당한 순간 둘
- "아이 어휘력이 떨어져요"... 예상치 못한 교사의 말
- 대법원 "중노위가 교원의 적정 근로조건 설정 필요"
- "선박 수리공장 폭발, 끝내 1명 사망... 철저한 조사 촉구"
- "해병수사단 월권? 윤 대통령 발언, 군사법원법 법리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