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공포'에 휩싸인 도쿄..확산 우려에 '전전긍긍'

이민영 2018. 10. 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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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깨끗하다고 소문난 일본 도쿄가 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쓰키지 수산시장이 이전하면서, 여기 살던 쥐떼도 시장 밖으로 이동을 시작한 때문이라는데요.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 수산시장인 쓰키지 시장.

83년 간의 영업을 끝내고 이전하면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골칫거리가 등장했습니다.

시장 안에 살던 쥐떼가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쓰키지 시장과 수백 미터 떨어진 이 도시락 가게에도 며칠 전부터 쥐들이 나타나 닥치는대로 이곳저곳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15년 동안 한 번도 없던 일입니다.

[도시락 상점 주인 : "1주일에 5마리나 잡았어요. 전선을 갉아 먹어서 불이 날까봐 가장 걱정입니다."]

근처 주택가도 비상입니다.

자치단체가 부랴부랴 쥐 잡는 도구를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쥐 잡는 끈끈이를 가져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잡은 쥐를 회수하는 상자도 있습니다."]

올해 쓰키지 시장에서 잡힌 쥐는 1700마리가 넘습니다.

시장 안에 쥐가 얼마나 더 있는지는 파악조차 안됩니다.

[인근 주민 : "쓰키지 시장에 쥐가 많이 있다고 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합니다."]

전문가들은 먹이가 없어진 쥐들이 대규모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기는 일본 최대의 번화가 긴자 거립니다. 쓰키지 시장과 인접한 이곳에도 쥐들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청결을 강조하는 국제도시 도쿄가 지금 쥐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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