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희망에 베팅하는 개미들

이병훈 2018. 10.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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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그락하는 하락장에서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조8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도 지수가 0.92% 하락했으나 개인은 29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총 3854억원 매수 우위로 코스피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 11일에만 개인은 무려 1754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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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들어 하락 지속..외국인·기관 매도하는 동안 개인들 대형주 저점 노리고 1조8000억원 이상 순매수

이달 들어 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그락하는 하락장에서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조8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도 중인 외국인·기관투자자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10월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LG화학 등 주가 하락세가 부각되는 대형주에 대한 저점매수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은 데다 지수 변동폭이 여전히 큰 만큼 손실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총 1조8654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하는 데도 개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개인은 지난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이날도 지수가 0.92% 하락했으나 개인은 29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주로 최근 주가가 하락한 대형주를 선호했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총 3854억원 매수 우위로 코스피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기준 전월 대비 5.71%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 11일에만 개인은 무려 1754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약세장의 저점매수 심리로 개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개인은 삼성전기(2940억원), 셀트리온(1240억원), 호텔신라(1210억원), 아모레퍼시픽(1079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663억원), SK이노베이션(512억원), 현대엘리베이터(402억원), 대림산업(34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순매수라고 해서 전부 '개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주식에 대한 매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저점매수를 통한 투자가 추가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단순 평균 13.92%의 주가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피 수익률(-8.45%)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개인 순매수 4, 5위인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월초 순매수한 주식의 경우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틀이 바뀐다고 볼 정도로 시장이 극심한 변동기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장에) 뛰어들기보다 안정기가 지난 후 거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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