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충전 600km 주행 현대 수소車.. 국내외 주문 쇄도

김양혁 2018. 10.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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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차가 2013년 투싼ix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지만, 약 6년 동안 국내에서 팔린 수소차는 연간 80대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이 처럼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현대차의 수소차는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는 국산화율이 거의 99%에 달해 침체에 빠진 국내 자동차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구원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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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000대 올 목표 10배수준
수소 트럭 5년간 1000대 첫 수출
위기의 자동차 '구원투수' 급부상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차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수소차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올 초 잡아놨던 생산물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존 승용차와 버스 등으로 한정적이었던 수소차 종류도 트럭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가운데, 부품업체들도 수소차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정부의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보급될 수소차는 5000대다. 작년 9월 26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서 밝힌 목표치(1만대)와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지만, 올해 9월까지 국내 누적 수소차 보급대수(466대)의 10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2013년 투싼ix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지만, 약 6년 동안 국내에서 팔린 수소차는 연간 80대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출시 초기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가격과 턱없이 부족한 국고보조금, 충전시설 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 처럼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현대차의 수소차는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는 2016년 투싼ix 수소 택시 5대를 들여온 이후 현재 62대까지 늘려 파리 시내에 운용 중이다. 주로 도시 외곽에 설치해있는 국내 수소충전소와 달리, 파리는 수소충전소를 도심에 설치하고 택시를 통해 자연스레 소비자들에게 수소차를 알렸다.

내친김에 프랑스는 현대차와 오는 2025년까지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수소차 5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수소 트럭도 수출길에 오른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과 일반밴용 트럭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1000대를 수출한다. 수소차 트럭을 수출하는 것은 현대차가 세계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 초 수소차 넥쏘의 생산물량을 3680대로 책정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기존 투싼ix 수소차보다 약 40% 이상 길어진 데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도요타 미라이의 1회 충전 주행거리(502㎞)를 압도하는 수준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과거와 달리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정부 보조금으로 보급할 수 있는 수소차는 746대에 불과했지만, 사전계약에만 2000대 이상이 몰렸다. 다만 올 9월까지 넥쏘의 출고량은 300대에 머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럽 5개국 순방에서 '수소경제 외교'의 가교 역할을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직접 넥쏘를 시승하며 지원 사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2월 국내서도 자율주행수소차 '넥쏘'로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판교 IC까지 15분가량 시승한 바 있다.

지자체들도 적극적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울산 등록 차량의 15% 수준인 6만7000여 대의 승용차를 수소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로 바꾸고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린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도 오는 2020년까지 311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수소차는 국산화율이 거의 99%에 달해 침체에 빠진 국내 자동차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구원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단장은 "현대차의 수소차 생산은 협력업체의 기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이른 시일 내 대량생산이 가능할 수 있을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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