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공직 맡는 일 다신 없을 것" 정계복귀 가능성 일축

2018. 10. 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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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재단의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임명직 공직자가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다. 다시 임명직 공직자가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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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식서 밝혀
지지율 10%안팎 상위권 올랐으나
"앞으로 글 쓰는 사람으로 살 것"

일각선 "역할론 반드시 뒤따를 것"

[한겨레] 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재단의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임명직 공직자가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이 ‘민심’과 ‘상황’이라는 변수에 따라 추후 정치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상황을 보니 제가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노 대통령을 모신 사람으로서 지금 사양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유 이사장은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뒤 16·17대 국회의원,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그는 ‘통합진보당 사태’ 등을 겪은 뒤 2013년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 이사장에 앞서 5년 가까이 노무현재단을 이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임사에서 “지금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제가 이렇게 무거운 자리를 맡겨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특히 정치권의 눈길이 쏠린 것은 그가 여권에서 영향력 있는 조직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오른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 때문이었다. 5년간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유 이사장은 여론조사에서 10% 안팎 지지를 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유 이사장이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진데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지지층의 기대감이 유 이사장에게 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다. 다시 임명직 공직자가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치권에선 ‘지켜볼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마땅한 친노·친문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정권 말의 상황이 나빠지면 역할론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며 “그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쏠린 지지를 지렛대 삼은 ‘킹메이커’ 구실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 이사장이 현재 의지처럼 끝내 정계복귀에 나서지 않을 경우 그를 향한 지지를 대신 누가 흡수하느냐도 앞으로의 관심사다.

엄지원 서영지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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