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6·25 참전용사 만난 문 대통령..'희생 가슴에 살아있다'

이가영 2018. 10. 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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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선문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개선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프랑스 헌병군 소속 군악대와 육‧해‧공 의장대의 도열 속 프랑스 정부 의전장과 외교장관, 부군정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양국 국가의 연주와 의장대 사열 등을 마친 문 대통령은 개선문 안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꺼지지 않는 불’에 참배했다. 꺼지지 않는 불은 전쟁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를 기리는 뜻에서 1년 내내 꺼지지 않는 불로, 수많은 전쟁을 치른 프랑스 국민이 무명용사들에게 바치는 존중의 표시라고 한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방명록에 남긴 메시지. [연합뉴스]
꺼지지 않는 불에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자신의 왼편으로 이동해 도열해 있던 6명의 참전용사를 한 명씩 소개받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2018.10.15.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을 알리는 동판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6‧25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6.25 참전 용사 기념 동판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 참전용사 기념동판에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대대 장병들에게’라고 적혀 있으며 2004년 5월 설치됐다.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군은 3421명으로 이 중 262명이 전사했다. 또 7명이 실종되고 1008명이 부상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식환영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프랑스 측 의전장과 외교장관의 환송 속에 개선문을 떠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내걸린 샹젤리제 거리에서 1km가량 카퍼레이드를 했다. 카퍼레이드에는 말 146마리의 ‘프랑스 국가헌병대 내 공화국 수비대 기병연대’와 28대의 사이드카가 호위에 나섰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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