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는 이미 '탄소사회'에서 '수소사회'로 이동 중

김남이 기자 2018. 10. 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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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로 가는 길]친환경·신산업·에너지안보 등을 이유로 패러다임 전환..2050년 글로벌 수소경제 2.5조달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올 1월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노르웨이 등 전세계를 돌며 각국의 수소전기차 및 수소경제 인프라를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달초 '수소전기차로 여는 수소경제사회'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여야 국회의원 34명과 뜻을 모아 '국회 수소경제포럼' 출범에 미디어파트너로서 참여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이제 수소전기차를 촉매로 시작된 전세계 수소사회의 앞날을 조망하는 '수소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시작합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탄소사회에서 수소사회로 이행하고 있다. 탈(脫) 탄소를 통한 환경보호도 주요 이유지만 신산업 경쟁력 확보와 에너지 안보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독일,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덴마크 등 주요국가는 이미 수소전기차 보급 로드맵을 발표하고 실행 중이다. 이 국가들의 총 보급 목표는 △2020년 38만대 △2025년 200만대 △2030년 780만대에 이른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수소사회의 시작에 불과하다. 33곳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 중인 수소위원회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2835조원)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는 이미 '수소사회' 진행 중…다양한 곳에서 활용=수소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철도, 선박, 비행기, 가정 및 기업용 난방, 발전 등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일본은 이미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에네팜’을 23만대 이상 보급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소에너지로 만든 전기와 온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영국 가스 회사 '노선 가스 네트웍스'는 리즈시에서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 수소를 보내고, 이를 가정용 전기 생산에 사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독일은 최근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기차를 선로에 투입했다. 이 기차는 프랑스 기업이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북부 지역을 친환경 수소 경제 도시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고, 중국의 루가오시는 유엔개발 계획(UNDP)이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전 세계 주요국가들이 수소사회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선 환경문제 때문이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COP21(당사국총회)가 기폭제가 됐다. 195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수소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수소위원회는 2050년 수소에너지 수요가 80EJ에 달할 것으로 본다. 1EJ는 하루 전 세계가 쓰는 총 에너지 수요로 석유 1억7000만배럴이 내는 에너지와 비슷하다.

◇'돈'과 '안보'에도 중요…태양과 물로 '수소' 생산=주요 국가들은 친환경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돈’과 ‘안보’도 세계 각국이 수소사회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현재는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식이 가장 싸게 수소를 만드는 방법이지만 업계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바람과 태양, 물만으로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활발한 유럽에서는 이미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본도 후쿠시마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소생산 설비를 만들고 있다.

수소에너지가 활성화될 경우 석유나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 유럽의 선진국도 원전을 빼면 에너지 자립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수소에너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프랑스는 향후 수소에너지가 탈원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프랑스는 2030년 프랑스 내에서 이뤄지는 수소판매가 약 7억 유로(918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럽은 수소 생산과 충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가장 먼저 대중화된 수소전기차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이것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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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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