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량 관측 장치 철거 방침'에 日 주민 반대
KBS 2018. 10. 16. 13:16
[앵커]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 현 내에는 방사선량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링 포스트'라는 기기가 학교와 공원 등 3천여 곳에 설치됐는데요.
정부가 이 기기를 철거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시에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오하시 씨입니다.
원전사고 후 어린이들의 외부 활동 전에는 직접 방사선량 측정기를 들고 돌아다니며 2시간에 걸쳐 방사선량을 측정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모니터링 포스트가 설치돼 이 같은 수고를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 3월, 2021년 3월까지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2천400곳에서 모니터링 포스트를 철거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방사선량이 원전사고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기기 유지 관리에 연간 한화 60억 원이 든다는 점 등이 이유입니다.
주민 대부분은 철거에 반대합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는 설치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현내 4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0%가 넘는 지자체가 철거에 반대한다고 응답해 정부의 일방적인 철거 방침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JSA 비무장화' 등 논의
- "흑인들에게 투표 공포 조장" 불붙은 미국의 투표권 전쟁
- [영상] 나뭇가지로 HELP, 허리케인 속 노부부 구출
- [단독] 특수학교서 또 폭행.."교사가 9살 장애아 목 졸랐다"
- 최종구, 'DSR 규제' 은행 성격 따라 차등 적용..모레 발표
- 캠퍼스 곳곳 활보 ..공포의 '알몸남' 붙잡히다
- [페이스北] 北 남성 퇴근길 발목 잡는 낙지 '통졸임'..맛은?
- '브렉시트 협상' 왜 타결 안 되나?..최대 걸림돌은 '아일랜드 국경'
- '美의 경고' 진화나선 정부..대북제재 강화 트럼프 속내는?
- [고봉순] 9살 소녀와 새끼 호랑이가 산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