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출시 임박한 '카카오 카풀'.. 반발 딛고 대중화 성공할까

서진욱 기자 2018. 10. 16.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에 이은 신사업으로 카풀을 낙점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택시 '강력 반발' 딛고 서비스 대중화 가능할까=카풀 사업에 나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출시를 강행하는 이유는 사용자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모집 시작, 조만간 정식 서비스 출시.. 택시업계 '강력 반발'에도 출시 강행
카카오모빌리티가 16일부터 '카카오 T 카풀' 기사 모집에 나섰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택시업계의 극심한 반발에도 카풀 기사 모집에 나서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택시업계의 반발을 딛고 대중적인 카풀 서비스로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T 카풀' 출시 임박… 기사 모집 나서=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카풀' 출시를 위한 기사 모집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사 활동을 원하는 사용자는 카풀 기사 전용 앱 '카카오 T 카풀 크루용'을 내려받은 뒤 차량정보, 운전면허증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심사를 거쳐 기사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면 기존 카카오 T 앱에서 카풀 호출이 가능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에 이은 신사업으로 카풀을 낙점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했다. 카풀은 목적지가 동일한 이들이 한 대의 차량에 동승하는 서비스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승용차를 유상 운송에 활용할 수 없으나,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모집은 올 초 인수한 럭시 가입자를 인수인계하고 앱 개편을 알리고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앱 소개에선 '곧 운행가능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공지했다. 전용 앱 출시와 기사 모집에 돌입한 만큼, 조만간 정식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택시 '강력 반발' 딛고 서비스 대중화 가능할까=카풀 사업에 나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주요 택시 단체들은 카풀 출시를 강행할 카카오 T의 택시 호출을 받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 이들은 지난 4, 11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3만명 이상이 모이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앞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규탄 집회'에서 전국택시노조, 전국민주택시노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런데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출시를 강행하는 이유는 사용자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카풀, 기사 제공 렌터카 등 다양한 승차공유 서비스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출시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전날 발간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퇴근, 심야 시간대의 택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 오전 8~9시 택시 호출건수는 11만6000건인데 비해, 배차요청을 수신한 택시는 3만600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오후 11시~자정 시간대 택시 호출건수는 8만1000건, 배차요청 수신 택시는 4만대로 나타났다. 택시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각각 3배, 2배 정도 많다.

다만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과 범죄 악용 등 안전 우려를 딛고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출·퇴근 시간대의 자의적인 해석에 대한 위법성 논란이 있는 만큼, 서비스 초반 심야시간대 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카풀 서비스가 자리잡지 못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추진한 사용료 1000~5000원의 '유료 호출',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즉시 배차' 등 수익화 방안도 택시업계 반발과 관계기관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용료 1000원인 스마트 호출만 도입됐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풀이 '함께 타는 승차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용자와 정책 입안자, 택시산업 관계자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마크롱 대통령, 김정숙 여사 팔짱 끼더니…"35평 아파트 재건축하는데 34평만 준다고?"서울시-스타벅스, 길거리 '1회용 컵 전용수거함' 시범설치채정안, 패션쇼 참석…감각적인 트렌치코트 "우아해"[국감] 고속도로 휴게소 7000원짜리 밥, 4000원이 임대료

서진욱 기자 sj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