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완화" 文 요청에 선 긋는 마크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사회 제재 완화로 북한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
유럽 순방 직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판단되면 (대북제재를) 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후 조금씩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 완화로 북한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
유럽인의 주목을 받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메시지는 북한 비핵화를 촉진할 ‘당근’으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로 제시한 대북제재 완화 조건은 문 대통령 설명대로라면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다.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나의 9월 방북 시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 바,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되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신뢰할 5가지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유럽 강국을 대상으로 제재 완화 촉구를 계속할 전망이다.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19일 아셈회의 참석을 계기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 공론의 장에 대북제재 완화를 의제로 올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제재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도, 그 단계가 확정되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는)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성향의 르피가로도 이날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분석한 칼럼에서 문 대통령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 노력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이 옳다.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가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무엇이라도 이득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