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에 전국 택시업계 반발..18일 운행중단 예고

박현익 기자 2018. 10.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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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운전자 모집에 나서자 택시업계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수도권 택시단체 4곳으로 구성된 ‘불법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카풀운전자 모집은 서비스 개시를 본격화한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시장을 독점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7만대에 달하는 서울 택시 업계도 결의대회에 동참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중단을 결의했다"며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자"는 공지를 전달했다.

택시업계는 결의대회와 함께 운행중단이라는 강경책도 내놓았다. 전국 택시업계는 18일 오전 4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하루 동안 택시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카풀 서비스가 24시간 도입되면 과연 택시가 필요하겠느냐"며 "택시 산업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택시 종사자가 26만명이고, 그 가족까지 따지면 100만명"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운전자 사전 모집에 돌입하긴 했지만, 앞으로 서비스 개시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 택시업계와 대화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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