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시민, 단언컨대 다음 총리후보 된다.. 좋은 카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 10. 17. 09:54 수정 2018. 10.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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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상한가, 국감 최고의 성과
백종원 참고인 부른 한국당, 이념 혼란
유시민 '임명직 출마 안한다' 정치한단 뜻
교황의 방북, 북한의 세계관 변화로 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박원석(정의당 전 의원)

미국에서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 시장 뉴스닥. 오늘의 패널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왼),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까 청취자 한 분이 '오늘 상한가는 당연 박용진 의원이다.' 인정하세요, 두 분?

◆ 박원석> 인정합니다.

◆ 이준석> 저희가 선정할 계제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이게.

◇ 김현정> 아까 박용진 의원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유튜브 동영상 보다가 우리 문자 들어오는 숫자를 딱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정말 순식간에 수백 개의 응원 문자가 박용진 의원 앞으로. 국감의 이번 라이징스타, 최대 스타는 박용진 의원 아니에요, 진짜?

◆ 이준석> 다들 10만 원까지 후원금 보내시면 더 신나서 일하실 겁니다.

◆ 박원석> 그러니까 이번 국감이 별반 이슈들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화제성 이슈들은 있었는데 긍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김진태 의원의 고양이라든지 또 손혜원 의원의 선동열 감독 증인 채택 내지는 질의라든지. 그런데 그에 비해서 박용진 의원의 사립 유치원 비리 폭로는 사실은 이런 거야말로 적폐인 거죠. 이념을 떠나서 좌우를 떠나서 여야를 떠나서. 그런데 그동안 누구도 사실은 유치원 원장들의 그런 위력에 밀려서 밝히기를 주저했던 것을 과감하게 밝혔다는 측면에서 저는 뭐 아주 잘한 의정 활동이고 이번 국감의 최대 성과가 아닌가 싶어요.

◆ 이준석> 유치원 원장들 모임의 파워가 얼마나 센지는요.

◇ 김현정> 어느 정도예요, 그게 그 파워가?

◆ 이준석> 예전에 보면 대선 후보 중에 이거 잘못 건드렸다가 몰락한 분 있잖아요.

◆ 박원석> 안철수... 전 후보라고.

◇ 김현정> 단설 유치원...

◆ 이준석> 공립 단설을 늘렸을 때 가장 위협이 되는 사람들이 어디겠습니까? 사립 유치원들이죠.

◇ 김현정> 그렇게 되겠네요.

◆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그게 단순히 말실수였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사실 웬만한 대선 주자의 공약 발표라는 것은 사실 상당히 연구가 되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대표 주변에 아마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이 있었을 것이다. 유치원 쪽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가지고 그쪽에 전문성이 부족한 안철수 대표가 깊게 생각 못 하고 그 부분을 얘기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정치권에 깊숙하게 로비를 하게 돼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 김현정> 제가 박용진 의원한테 들어보니까요. 이번에 토론회, 그 문제가 된 토론회가 있기 전에 토론회 개최한다고 그러니까 의원들한테 전화가 그렇게 많이 왔대요, 박용진 의원한테. 그거 하지 말라고. 왜 의원실에서는 또 얘기를 했냐면 그 의원실로 지역구 유치원 원장들이 항의 전화를 한 거예요. 박용진 의원 말려라.

◆ 박원석> 그러니까 한 번이라도 지역에서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치러보신 분들은 다 압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의 압력과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저도 사실은 경험을 했고요.

◇ 김현정> 박원석 의원도요?

◆ 박원석> 그럼요. 지역구 의원 선거 치를 때 국공립 유치원 하나 들어서는 문제를 가지고 사립 유치원들이 총궐기를 했어요. 그래서 지역구에 출마. 그때 선거 기간이니까 후보자들 모두에게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이런 식의 압력을 받았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벌어지고 이 양상이 그동안 국민들 잘 모르셨는데 이미 해묵은 문제고 오래된 문제입니다.

◆ 이준석> 그리고 제가 예전에 뉴스닥에서 한번 소개를 했었는데 저희 동네도 유치원 관련 문제가 있었는데.

◇ 김현정> 어디죠, 지역구?

◆ 이준석> 노원병. 상계동에 유치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우리가 잘 알아야 될 게 보통 사립학교라고 하더라도 학교 법인에 의해서 운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인이 있고 이사장이 있고 이사가 있고 이렇게 돌아가는데. 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사립 유치원이 만들어질 때 그런 규격을 갖추기 어렵다 보니까 설립자라는 특수한 지위를 인정했어요. 그러니까 설립자라는 분이 있고. 그런데 설립자가 다른 설립자에게 유치원을 이전해 주기가 굉장히 어려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임대 건물은 안 되고, 여러 가지 법이 있어가지고. 그래가지고 결국에는 편법적으로 그런 것들이 사실 영업권 양도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영업권 양도라는 게 뭐겠습니까? 교육의 행위보다는 실제로 영업에 대한 부분이 되기 때문에 영업권 양도할 때 예를 들어 내가 꽤 많은 돈을 주고 이걸 사왔다. 그렇다고 한다면 속된 말로 그걸 (이익을)'뽑아야'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본다고 한다면 왜 이런 부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느냐라는 것을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도 과거에 이제 그 일 때문에 들여다보다 보니까 굉장히 위험한 그런 체제를 갖고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오늘 혹시 이거 하한가 뽑아오신 분 없으세요? 이 문제 가지고.

◆ 박원석> 제가 사실은 연관된 문제로 시도교육청을 뽑아왔습니다.

◇ 김현정> 시도교육청. 아까 전에 박용진 의원도 유착 얘기를 하셨는데 혹시 그 부분이에요?

◆ 박원석> 유착도 있겠지만 1차적으로는 관리 감독 소홀의 문제가 큽니다. 사실은 이미 사립 유치원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공교육의 일부로 들어와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하고 또 교사들의 처우 개선비도 지원하고 교재, 교구비까지 지원을 해요. 연간 한 2조 원 정도의.

◇ 김현정> 2조 원도 넘어요, 보니까.

◆ 박원석>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관리 감독은 너무 소홀했던 거고 그 관리 감독 소홀의 이유는 지금 우리가 앞서서 바로 얘기했듯이 사립 유치원의 그런 조직화된 저항과 반발. 여기에 사실은 시도교육감들도 속수무책이었고 밀렸던 거죠.

◇ 김현정> 시도교육감도 선거로 뽑으니까. 거기도 꼼짝 못한 거예요.

◆ 박원석> 거기도 자유롭지 않았던 거고 상대적으로 시도교육청이 초중고 교육을 관할하는데 이 초중고 교육에 좀 벗어나 있는, 이 유치원 교육 문제 혹은 그 유치원 교육에 대한 관리 감독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거예요. 이번에 비리 유치원 명단이 밝혀지고 나서 전국 시도교육청 별로 비리가 있었던 유치원과 그 원장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시도교육청도 있지만 여전히 개인 정보 보호법 이런 이유로 공개를 꺼려하는 그런 교육청도 있어서 당정이 다음 주에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니까 그동안 이 관리 감독 소홀의 문제를 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사립 유치원 같은 경우 특히 우리가 교육의 영역에 놓을 것이냐 아니면 자영업의 영역에 놓을 것이냐. 이번에 그 부분이 참 위험한 게 드러났다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참 애매했어요. 정리가 안 됐어요.

◆ 이준석> 왜냐하면 사립 유치원에. 저도 이번 사건 터진 다음에 지역에 있는 유치원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그들 나름의 고충은 이거 설립하는 데 또는 운영하는 데 나름 수십 억 정도의 비용을 투자하거나 그런 경우도 있고 대형 유치원 같은 경우에. 아니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영업권. 사실상의 불법이지만 영업권 양도를 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이건 불 보듯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에 하여튼 정리하고 가자. 여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시고 지지해 주고 계시고요. 유튜브로도 많은 분들 들어와서 시청하고 계시는데. 하한가 그렇게 주셨고. 그러면 하한가부터 가보죠, 가는 김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하한가 누구입니까?

◆ 이준석> 저는 이번에 국감의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고르고 싶은데요.

◇ 김현정> 한국당의 정유섭 의원. 왜 하한가입니까?

◆ 이준석> 이분을 콕 집어서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이번에 자유한국당 의원 분들이 이제 실수했던 게 뭐냐 하면 특히 백종원 씨와 관련된 국감에서 저는 놀랐던 게 뭐냐 하면 원래 자유한국당은 당 이름에 '자유'가 들어가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주의 시장 경제를 지지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하는 것인데. 백종원 씨를 둘러싸고는 프랜차이즈 관련해서 왜 이렇게 사실상 문어발식 확장을 하냐부터 시작해서 저는 결국 이념적으로 굉장히 짬뽕이 돼 버렸다.

◇ 김현정> 정유섭 의원이 왜 하한가. 지금 그러시는데 정유섭 의원이 참고인으로 국회에 부른 사람이, 국감에 부른 사람이 백종원 씨였던 거죠.

왼쪽부터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의원 블로그)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과거 새누리당, 한나라당 때부터 기업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규제는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당의 모토였고 그렇게 계속 정책 펼쳐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과 별로 맞지 않는 얘기를 하면서. 이번에 전원책 변호사도 자유한국당의 철학적인, 이념적인 그런 부분을 잘 정립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 짬뽕 국면이... 왜냐하면 저는 약간 이해가 안 갔던 게 자유한국당이 항상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뭐냐 하면요. 시장 경제나 이런 걸 추구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이 제가 항상 얘기했지만 자영업자, 무직, 가정주부거든요, 보면은. 그런데 이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백종원 씨 같은 분을 규제했으면 바라는 분들이 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겠죠.

◆ 이준석> 그 지지층. 하지만 지금 철학적으로, 이념적으로 자유한국당이 계속 얘기하는 것은 자유 시장 경제 그리고 규제 철폐 이런 것이거든요. 이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이런 엇박자가 더 많이 노출될 거다, 저는 그런 생각 좀 하게 됩니다.

◆ 박원석>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 질의 동영상을 봤어요. 그런데 애초부터 이게 본전을 못 건지는 게임이었다. 이런 생각이 일단 드는데.

◇ 김현정> 애초부터?

◆ 박원석> 백종원 대표는 굉장히 인기인이고 유명인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리고 대중적인 호감도도 굉장히 높아요. 그에 비해서 정유섭 의원이 이 문제 제기를 하려면 사전에 준비가 좀 철저했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그냥 감만 가지고 질의를 한다, 이런 느낌을 받았고요. 그러나 그 문제의식만큼은 저는 필요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규제 없는 자유 시장 경제라는 것은 없어요. 그리고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자유 시장 경제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아마 시장이 붕괴할 거예요, 저는 오히려. 그런데 지금 골목 상권에 가보면 백종원 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너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 김현정> 뭐 커피도 있고 고깃집도 있고 뭐...

◆ 박원석> 그야말로 문어발식이죠. 비관련 다각화. 요식업이라는 통일성 이외에 별로 관련성이 없는 가맹점들이 너무 많이 진출해 있고. 백종원 대표는 그날 답변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먹자 골목과 골목 상권은 좀 구분해 주시라.' 그러니까 본인들은 골목에는 안 들어간다.

◇ 김현정> 골목에는 안 들어간다.

◆ 박원석> 골목에 들어가봐야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 김현정> 잠깐. 먹자 골목하고 골목하고 어떻게 다른 건가요?

◆ 박원석> 그래서 거는 그게 뭐가 다르냐, 본질적으로.

◆ 이준석> 먹자골목은 약간 번화가에 가깝죠, 그래도.

◆ 박원석> 아니, 그런데 그 번화가라 하더라도 약간 서울 중심가가 아닌 주변 번화가는 사실 골목 상권가 다를 바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박 의원님, 저희가 백종원 씨를 한번 섭외해 보겠습니다. 백종원 씨를 모셔서 여기서 한번 그런 얘기들 속 시원하게 해 보고 섭외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밖에서 섭외해 주세요. (웃음) 워낙 바쁜 분이라. 뉴스쇼에 한번, 국감장 말고 뉴스쇼에 한번 모셔보죠.

◆ 박원석> 하여튼 이 문제가 두 가지예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문제가 하나는 지나친 확장. 그럼으로써 골목 상권을 붕괴시키는 문제. 하나는 그 가맹점 시스템 내에서의 갑질의 문제. 그런데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시스템 내에서 갑질의 문제는 대외적으로 별로 알려진 게 없어요. 그 문제는 그렇게 다른 대기업 가맹정에 비해서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실제 일종의 틈새시장인데 대기업들은 잘 들어오지 않는. 그러니까 음식점이잖아요. 그 틈새시장에서 사세 확장을 굉장히 해서 물론 그걸 통해서 가맹점 점주들도 자영업자고 그분들도 돈을 버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백종원 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가 될 수 있는 건 또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니죠.

◆ 박원석> 그런 면에서 저는 골목 상권 생태계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고 정유섭 의원 같은 경우에도 지역구에서 그런 압박을 받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질의를 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쨌든 하한가를 주신 이유는 당과 의원 간의 괴리. 지금 짬뽕처럼 자유한국당이 자꾸 비쳐지고 있다. 그 부분을 지적하시는 거예요.

◆ 이준석> 박원석 의원님이 지금 이 얘기하시는 건 정의당이기 때문이에요. (웃음) 그런데 지금 그 얘기를 정유섭 의원이 했어요.

◇ 김현정> 정유섭 의원이 정의당 얘기를 한 거예요?

◆ 박원석> 아니라니까요. 지역구 의원이면 할 수밖에 없다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한가. 백종원 씨는 밖에서 섭외 좀 해 주시고요. 상한가 가겠습니다, 상한가. 일단 누구 골라오셨는지부터 이준석 최고.

◆ 이준석> 저는 이번에 상한가로 고른 사람이요. 교황을 골랐습니다.

◇ 김현정> 교황.

◆ 이준석> 저도 카톨릭 신자이기도 하지만.

◆ 박원석> 너무 높은 분을 (웃음)

◇ 김현정> (웃음) 프란치스코 교황을 골라오셨고 잠깐 기다리세요. 박원석 전 의원.

◆ 박원석> 저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골랐습니다.

◇ 김현정> 유시민 이사장 되셨네요.

◆ 박원석> 핫한 이슈 메이커기 때문에.

◇ 김현정>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 이사장부터 가보죠. 교황은 왜 골라오셨는지 알겠어요, 알겠고. 유시민 이사장은 상한가는 상한가인데 이게 지금 정치 재개의 사인 아니냐. 이러면서 약간 논란처럼 뭐 이렇게 각 갑론을박이 벌어지더라고요.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유시민 이사장도.

유시민 작가
◆ 박원석> 그 곤혹스러움을 불구하고 본인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 거라고 보고요. 5년 전에 한번 똑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나가는 일은 없을 거다. 그런데 5년 만에 다시 한 번 이렇게 밝히게 된 배경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가 워낙 정치적인 자리이기도 하고. 그 이사장의 자리를 거쳐간 사람도 봐보세요. 이해찬 대표도 있지만 그전에 문재인 현 대통령, 그전에 한명숙 전 총리. 당연히 사람들의 세간의 입길에 오를 수밖에 없고. 또 한 가지는 여권의 대선 주자 지형도에, 기상도에 변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안희정 지사 잘 나가다가 어떻게 보면 지금 낙마했고 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 지금 여러 가지 구설에 휘말려서.

◇ 김현정> 곤혹스러운 상황.

◆ 박원석> 과연 대선주자로 갈 수 있겠냐. 이런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면 이 대선 주자군을 보충하기 위해서 유시민 같은 그런 강력한 대중적 기반과 또 정치적 자산이 있는 사람이 등판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요구들이 폭넓게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와중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됐기 때문에.

◆ 박원석> 그런 와중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되면서 그런 걸 의식해서 다시 한 번 본인이 끄는 거라고 보고.

◇ 김현정> 그러니까 잠깐 정리하자면 유시민 이사장이 그런 말이 무성하자 아니라고 다시 얘기한 거잖아요. 나 정치 안 한다.

◆ 박원석> 저는 여기까지 진심이라고 봅니다. 제가 그분을 알기도 하고. 이런 얘기를 직접 듣기도 했고. 그러나 이후에 상황이 변화되거나 혹은 변수가 생길 여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다른 거보다 여권 대선 주자들의 지형도의 변화가 생기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넓고. 여기서 상대적이라는 것은 보수 쪽에 비해서. 그리고 경쟁력도 상당히 있는데. 또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게 흔들리게 되면 또다시 호명이 될 거고 본인도 마냥 모른 체하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인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에요.

◆ 이준석> 저는 그냥 단언코요. 이낙연 총리 다음 총리 후보군으로 등장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또 단언컨대를 붙이시면 이거는 조금 위험하지 않아요?

◆ 이준석> 왜냐하면 과거에 노무현 대통님께서도 처음에는 총리로 고건 총리를 쓰셨거든요. 그분이 의미하는 건 안정이고요. 그리고 보수도 안심할 수 있는 인사. 이 정도의 의미가 있었고. 이낙연 총리도 상당히 안정감 있고 이렇게 국정을 통괄하고 계신데. 그 다음에 정권이 약간 어려워졌을 때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꺼내신 카드가 이해찬, 한명숙 카드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는 순항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에 1, 2년차 더 지나서 경제나 이런 문제 때문에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 시점에 여론적으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또 최근에 방송 출연으로 이미지가 좋아진 그 유시민 전 장관이 당연히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그 다음에 총리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봤을때는. 저는 괜히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아까 박 의원님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노무현 재단이라는 곳의 의미가 이미 정치 사관학교 같이 돼버렸어요.

◇ 김현정> 정치 아카데미처럼. 거기 나오면 이렇게 가는 것처럼, 코스가.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청취자분들이 거꾸로 한번 생각해 보시면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좋은 카드인지 나쁜 카드인지 생각해 보면 저는 좋은 카드일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본인의 의지는 확고하잖아요. 나는 절대 정치 안 한다, 나는 임명직 공무원 안 한다라고 했는데, 이거 말을 뒤집을 수 있어요?

◆ 이준석>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정치 안 한다 하셨고요. 제가 요즘 당 대표를 모시고 있는 분이 만덕산에 가서 정치 안 한다 하신 분 아닙니까.

◇ 김현정> 손학규 대표도 그렇고.

◆ 이준석> 그거를 믿는 게 더 이상한 거죠, 제가 봤을 때는.

◆ 박원석> 아니, 그런데 정치 안 한다가 아니고 훨씬 구체적으로 얘기한 거죠.

◇ 김현정> 맞아요, 콕 집어서.

◆ 박원석> 임명직도 안 하고 선거도 안 나간다. 그러니까 이분이 그 이외의 정치는 한다는 얘기예요, 뒤집어 보면. 그러니까 광의의 정치는 평론가로서 하든. 일선에서는 킹메이커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 이준석> 본인이 어용 지식인이라고도 하셨죠(웃음)

◆ 박원석> 그러나 본인이 출마하거나 후보가 되거나 본인이 임명직 자리에는 나가지 않겠다. 그래서 이분이 정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자기가 뭘 안 하겠다는 건지를 분명하게 얘기한 거고, 그 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얘기를 들은 바가 있고.

◇ 김현정> 무슨 얘기 들으셨어요?

◆ 박원석> 그러니까 그걸 설명을 했죠. 왜 자기가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사실은 유시민 작가가 그분의 내면이 그렇게 정치와 잘 어울리는 분은 아니에요.

◇ 김현정> 작가잖아요.

◆ 박원석> 작가에 훨씬 더 가까운 내면을 가지신 분이시고.

◇ 김현정> 그럼요, 감성이.

◆ 박원석> 이분이 처음에 정치를 시작했던 경험도 그렇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던 것도 그렇고. 그런데 상황이 본인의 소명을 부르면 마냥 마다할 수 있는 그런 내면의 소유자도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관건은 결국 여권 대선 주자들의 기상도에 달려 있다. 그게 흔들리면.

◇ 김현정> 환경에 달려 있다?

◆ 박원석> 그게 흔들리면 확고한 의지가 본인은 지금은 있다고 하더라도.

◇ 김현정> 있지만. 지금은 진심이지만.

◆ 박원석> 있다고 하더라도 외면만 할 수 없는.

◆ 이준석> 제가 정리해 드리면요.(웃음) 할 거 같다고 지금 생각하신 거예요, 지금.

◆ 박원석> 아니야, 그렇지는 않고.

◆ 이준석> (웃음) 친분이 있으시니까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건데.

◇ 김현정> 총리직, 다음 대권까지도. 사실은 환경이 그렇게 되면 떠밀려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두 분은 개인적인 의견.

◆ 이준석> 저는 오히려 대권은 몰라도 총리는 분명히 하실 수 있다.

◇ 김현정> 총리는 분명할 것 같다. 단언컨대라고 하셨고. 박원석 의원은 기상도에 따라, 환경에 따라 대권 주자로까지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저도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을 때 그 얘기를 물었어요.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평론도 하기 싫다, 정치 평론도. 왜냐하면 나는 글 쓰는 사람이고 정말 글 쓸 때 행복하고 그런데 정치 평론하게 되면 어쨌든 누군가를 비판해야 되고 날카로운 이야기들 해야 되는데 그게 참 싫어요. 이런 얘기를 저한테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진심 같았거든요, 그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어떤 소명 의식을 자극하면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 박원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준석> 제가 지난주에 추자도에 낚시를 다녀왔거든요. 추자도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뭐냐 하면요. 유시민 작가가 요즘 고민이 많으신지 자주 오신다 이러시더라고요 (웃음)

◆ 박원석> 낚시를 워낙 좋아해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알겠습니다. 유시민 작가, 추자도 그분도 한 번 섭외해 주시고요. 한 1분 남았는데 교황 상한가.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자료사진)
◆ 이준석> 교황이요. 이거 왜 중요하냐면요. 저도 카톨릭 신자지만요. 북한이 원래 포교의 자유가 없고 종교를 공산주의에서는 등한시하는 이유가 뭐냐면요. 과거에 마르크스가 했던 말 중에 보면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 말이 뭐냐 하면 중독성 있다는 게 아니라 결국에는 사회주의 체제가, 공산주의 체제가 굳건하지 못할 때 종교에 의지하기 위해서 인민이 간다는 것은 그 사회가 사회주의 지상 낙원이 아니라는 걸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지금까지 종교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가졌던 것이 자기들이 사회주의 지상 낙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걸 홍보하고 있는데 왜 종교가 필요하냐라는 논리적 접근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쨌든 교황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리고 어제 보니까 7대 종단, 국내 7대 종단을 초청했어요. 이게 의미하는 게 뭐냐면 만약에 종교에 어느 정도 문호를 개방한다고 한다면 이건 사회주의 체제의 불완전성까지도 인정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해 버리는 거죠.

◆ 이준석> 저는 그게 상당한 변화고 지금까지 북한이 주체사상부터 시작해가지고 상당히 근본주의적, 원칙주의적 공산주의, 사회주의적 세계관을 가졌다면 그에 대한 변화기 때문에 저는 다른 경협이나 안보 변화보다도 종교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저는 굉장히 크게 받아들입니다.

◇ 김현정> 훨씬 큰 의미가 있는 거군요, 교황의 방북이라는 건.

◆ 이준석> 사회주의에 대한 완전 독선을 버리는 것이 될 수 있거든요, 저는.

◆ 박원석> 저는 결국에 가실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가실 거라고 보세요?

◆ 박원석>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 간에 평화에 대해서 교황께서 말씀을 하셨고. 또 가톨릭에서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교리이자 가치가 평화 아닙니까? 만약 가시게 되면 북한의 비핵화 개방에 불가역적인 시그널이 될 거고. 또 세계인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서방 세계를 대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치 이외의 나머지 모든 것의 서방 세계의 가장 상징성이 있는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교황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정치, 종교적으로 봤을 때 해외에서는 주체사상을 유일신 종교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독선에서 벗어난다는 것. 저는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큰 의미가 있다. 여기까지 상한가 갈 만하네요. 세계의 이슈가 될 만하네요. 교황까지 상한가에 올리면서 오늘 두 분과도 인사 나누겠습니다. 아까 제가 박원석, 이준석 했죠.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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