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소금 식탁에 오른다..90%에서 검출
강찬수 입력 2018. 10. 17. 13:46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키고, 되돌아와서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는 셈이다.
김승규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팀과 그린피스는 6개 대륙, 21개국에서 생산되는 39개 브랜드 소금을 분석한 결과, 3개를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바닷소금에서는 ㎏당 0~1674개, 암염에서는 0~148개, 호수 염에서는 28~462개가 검출됐다.
인도네시아 천일염에서는 ㎏당 1만3629개가 검출되기도 했으나 이상 측정치로 간주해 제외했다.
한국 제품에서도 ㎏ 100~200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대만의 정제염과 중국의 정제 암염, 프랑스의 천일염이었다.
그린피스 측은 조사한 소금에서 산출된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와 세계 평균 하루 소금 섭취량(10g)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매년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소금을 통해 섭취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조사 대상 바닷소금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는 생산지 인근 강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플라스틱의 양, 혹은 인근 해수에서 조사한 플라스틱 오염 정도와 상관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 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됐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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