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손학규 "한국당과 통합? 어림 없는 소리..유승민 안 떠날 것"

김민아 2018. 10. 17. 1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정치구조 개편 필요한 때...사람 오고 나가는 차원이 아냐"
- "(한국당) 소 키울 겨면 새 소를 키워야지...다 된 사람들 모으면 어쩌겠다는 건가"
- "'민주평화당과 같이 하겠다' 얘기할 때는 아니지만 언제든 여지 있어"
- "(경험자 입장에서) 정계 은퇴할 때는 누구나 진정성 담아...유시민도 그럴 것"
- "당 지지율 낮은 것 당연...중도개혁의 희망 보여주면 서서히 오를 것"
- "유승민 전 대표는 떠나지 않을 거라 믿는다"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0월 17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원장 : 갈 사람 가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바쁘시죠? 저녁이 있는 삶은 요즘 어떻습니까?

▶손학규 : 저녁이 있죠. (웃음) 그런데 좀 바쁘죠.

▷김원장 : 여러 가지로 복잡하시죠?

▶손학규 : 뭐 복잡할 건 없습니다.

▷김원장 : 밤에는 당무 안 보십니까? 그냥 손님들 만나시고..

▶손학규 : 손님을 만나지만 손님이 당무하고 관계되는 분들이 많고 또 당의 통합이 먼저인 만큼 당의 여러 사람들하고 저녁에 막걸리도 꽤 마십니다.

▷김원장 : 그것도 일종의 저녁이 있는 삶이죠. 요즘 저녁에 자주 떠오르는 사람이 누가 될까요? 유승민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 요즘 누구 많이 생각하십니까?

▶손학규 : 전혀 그런 분들 머리에 떠오르지는 않고요.

▷김원장 : 아니, 누가 간다는 말이 있어서요.

▶손학규 : 누가 가요?

▷김원장 : 유승민 대표가 간다는 말이 있어서요.

▶손학규 : 아니~ 안 갑니다. 아니, 그분이 저 바른미래당을 만든 분이고 또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그 수구 보수로 이렇게 찌들어져 있어서 이건 안 되겠다. 개혁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나온 분인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점점 더 수구 보수, 극우 보수로 가는데 거기를 왜 가겠습니까?

▷김원장 : 최근에 직접 두 분이서 이야기를 좀 해보셨습니까?

▶손학규 : 꽤 됐습니다. 제가 당 대표 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둘이서 막걸리도 한잔했습니다. 뭐 간다, 안 간다그런 얘기 뭐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바른미래당의 이념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김원장 : 지금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안 간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뭐 여기저기 오늘 나온 보도 보니까 사람 옮겨가고 내년에 통합 전당대회 한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들으실 때마다 좀 불편하시겠어요?

▶손학규 : 불편할 게 없고요.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이 뭐 사람들 옮기고 하는 계파 이동이다, 정계 개편이다, 이런 거로들 생각하는 게 그게 옛날식 정치죠.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오늘도 제가 소상공인연합회하고 좌담회를 했습니다만 정말로 이 사람들이 살기가 어렵고 사업을 해나가기가 힘듭니다. 정치권의 과제는 우리 서민들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어떻게 정말 편안하게 사업할 수 있고 사업하면 돈 벌 수 있고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주느냐 하는 거지, 우리끼리 누구 끄집어내고 누구 옮기고 이런 구시대적인 정계 개편, 이제 벗어나야죠.

▷김원장 : 혹시 당 합치자는 이야기, 사석에서라도 듣거나 없었고요. 알겠습니다. 그간에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정계 개편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특히 보수 진영에서...

▶손학규 : 글쎄요? 흔히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느냐고 하니까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저기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우리가 계파 정치 또 그러니까 이합집산을 통한 정계 개편, 이런 거는 때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야당이니까 야당이 모아서 문재인에게 대항해야지. 양당의 극단적으로 극한 대결의 정치, 이거로 돌아가자는 얘기거든요. 우리는 조금 아까 말씀드렸다. 민생부터 살피고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이렇게 당면한 과제를 정치적인 임무로부터 거기부터 시작을 해야지 우리끼리 뭐 사람 데려오고 늘리고 뺏기고 이런 정치는 정치가 아닙니다.

▷김원장 : 민생이 중요하지 지금 뭐 정치권 구도나 보수 통합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손학규 : 국민들이 무슨 관심이 있어요? 자기들끼리 이합집산 하고 뭐 옮겨가고 이러는 데 무슨 관심이 있습니까? 그런데 그걸 제1야당에서 우리가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보수 통합이다. 그건 맞지 않는 거죠.

▷김원장 : 알겠습니다. 갈 사람 없다는 데 갈 사람은 가라고 하신 거예요, 그러면?

▶손학규 : 글쎄,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그런 얘기를 들어본 일은 없는데 우리가 지금 정치의 구조의 개편이 필요한 것이지 어떤 사람 개인을 데리고 간다, 데리고 온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 이런 말씀입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지금 한 30명의 내로라하는 의원분들이 있는데 명단, 그중에 오늘은 심지어 뭐 이중의 11명, 좀 볼까요, 명단을? 이중에 뭐 11명이 자유한국당으로 갈 것이다, 숫자까지 나와가지고. 우리 그래픽에서는 6명에서 10명이 거론된다고 돼 있군요. 거기에 이제 당연히 유승민 의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손학규 : 저거 누가 쓴 겁니까? 언론이라는 게, 지금 저는 저거 처음 보는데, 바로 그러니까 언론이 좀 아까 우리 앵커께서 언론이 앞서가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인데. 그거 뭐 그대로 보여주는구먼요. 유승민 의원이 왜 가고 정병국 의원이 왜 가고 이혜훈 의원이 왜 갑니까? 안 갑니다.

▷김원장 : 그런 분석은 잘못됐다, 이 말씀이시죠? 그렇지만 유승민 의원한테 직접 안 간다, 이 말을 들으신 건 아니고요.

▶손학규 : 뭐 그분한테 그런 얘기를 들을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김원장 : 하지만 나갈 분은 아니다? 본인이 직접 만든 당인데?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황교안 전 총리의 영입부터 시작해서 뭐.. 김무성 의원도 있고 또 유승민 의원 영입하고 이러면서 큰 판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습니까?

▶손학규 : 판은 큰 판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거 잡탕밥 같은 거죠. 뭐 그래도 지금 보수 정당을, 보수를 통합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수구 통합이고 극우 통합이 될 겁니다. 그래가지고 다음 총선에서는 저 끝에 맨 극우의 오른쪽으로 조그마하게 밀려 있을 거고요. 우파는 이제 제대로 된 개혁 보수와 또 개혁 진보, 이런 분들이 같이 모여서 중도 개혁의 그런 새로운 정치를 열어나갈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어느 정도 왼쪽으로 이동했어요. 그 왼쪽에 정의당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왼쪽에서 상당히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우측이 지금 지리멸렬인데, 이것을 보수 대통합이라고 하지만 보수 대통합은 뭐 보십시오. 태극기 부대를 통합한다고 하고 황교안 총리 불러온다고 하고, 뭐 오만 사람들 다 불러다, 그게 무슨 정당이 되겠습니까? 이 극우는 극우대로 그냥 한쪽으로 조그마하게 밀려 있고 중도 개혁 세력으로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해야 될 일입니다.

▷김원장 : 그러면 지금의, 작금의 흐름. 예를 들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태극기 집회분들도 끌어안아야 한다, 또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인적 쇄신보다는 큰 통합, 더 모이는, 판을 키우는 이런 흐름을 보시면서 저건 분명히 가야 할 방향이 아니다. 내심 이렇게 걱정스럽진 않으시겠네요?

▶손학규 : 그 조강특위 구성하면서 처음에는 인적 쇄신을 한다고 그랬어요. 그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 우리 인적 쇄신에 들어간다. 그래가지고서는 전원책 변호사를 불러들여서 인적 쇄신을 하는가 했더니 인적 쇄신은 전혀 한마디도 없이 보수 통합부터 얘기를 하고 보수 통합의 대상에 뭐 황교안 총리다, 뭐다 이러더니 급기야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의 대상이다. 뭘 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김원장 : 그러니까 소 잡는 게 아니고 소 기른다고. 기르는 거예요. 그거로는 안 된다.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은 그게 아니다, 이 말씀..

▶손학규 : 기르는 거는 새 소를 키워야죠. 새 소를 길러야지 다 이렇게 가야 될 사람들 다 갖다 모아놓고서 뭘 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거기에 무슨 뭐 바른정당을, 바른미래당을 어떻게 같이 끼겠다고요? 어림없는 소리죠. 우리 바른미래당은 지금 새로운 정치를 꿈꾸고 그것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지금 조강특위 9명이 구성됐는데 3명이 30대입니다. 물론 나이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253개 지구당이지만 당장 100명이 안 돼도 좋고 50명이 안 돼도 좋습니다. 다음 총선에 나가서 이길 사람들, 이런 사람들 기준으로 해서 지역 조직부터 제대로 해라. 그리고 앞으로 비전을 보여줘라. 그렇게 해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해나가고 당 내부를 혁신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바른미래당이고.

▷김원장 : 중요한 건 새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을, 새 피를 수혈하는 게 중요하다?

▶손학규 : 물론 모든 사람을 다 새로 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럼요.

▷김원장 : 지역위원장도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어서.

▶손학규 : 그럼요. 지금 당장 바른미래당 뭘 보고서 그렇게 사람들이 다 꾸역꾸역 몰려 오겠습니까? 우리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민생과 경제를 제대로 읽는다는 것을 보여줄 때, 그때 사람들이 바른미래당을 쳐다보게 되고 오게 되는 거죠. 저는 그게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보는 겁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말씀하시는 거 보면 조급해 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손학규 : 조급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조급해서 돼서 해서도 안 되고 그렇습니다.

▷김원장 : 옆동네에서는 거대한 지형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걱정할 건 아닙니까?

▶손학규 : 거대한 지형 변화가 될지. 그게 이제 뭐 대산 명동에 서일필이 될지 한번 두고봐야죠. 개인적으로 잘 알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김원장 : 전원책 변호사하고는 뭐 사석에서는 뭐 그러시죠? 조언을 좀.. 저희가 판을 깔아드릴게요. 전원책 변호사에게 한 30초 드릴 테니까, 조언을 좀. 편지를 하나, 영상편지를 하나 써보시죠. 자, 시작하시죠, 저 카메라 보시고.

▶손학규 : 전원책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랫동안 못 뵀습니다. 이번 조강특위의 실질적인 책임자를 맡아서 자유한국당을 개혁하고 또 보수 정당을 새로 만드신다고 하는데 절대로 그 보수 정당이 극우 보수, 수구 보수, 냉전 보수가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보수를 개혁하고 진보를 개혁해서 새로운 중도 개혁의 정당으로 새로운 길을 가는 겁니다. 그걸 우리 바른미래당이 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우리 전원책 변호사께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 세 분들, 과거 국민의당에 있다가 지금 민주평화당에서.. 마음은 그쪽에 가 계시는 분들, 그분들은 어떻게 한답니까?

▶손학규 : 그분들도 지금은 당장 옮기겠습니까?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도 본가를 찾아올 겁니다.

▷김원장 : 가고 싶다는데 보낼 생각은 없고요?

▶손학규 : 그런데 지금 이미 가 계신 분들이 있는데. 우리 정당법상 또 우리 정치의 구조상 그거는 안 되는 거죠.

▷김원장 : 속마음은 좀 보낼 생각도 있으시다, 이 말씀이신가요?

▶손학규 : 아니죠. 그거 뭐 그 비례대표는 정당의 비례 순번에 따라서 된 거니까 정당 이걸 지켜줘야죠.

▷김원장 : 자유한국당이 생각하는 대통합은 잘못하면 잡탕밥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지적해 주셨는데. 어쨌든 그러면 이제 거기에 판이 크니까요. 세력은 더 많으니까, 의원 수도 많고요.

▶손학규 : 뭐 판이 크다고 해봤자, 보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킨 정당입니다. 지난 촛불 혁명으로 자유한국당은 실제로 목숨을 다했습니다. 국회의원 제도상 남아 있을 뿐이죠. 그러나 다음 총선에서 과연 자유한국당이 지금 위치를 갖춰갈 수 있느냐? 절대 그렇지 못하고요. 일부 좀 남겠죠. 그러나 보수 우파 극우로 남을 거고 제대로 된 개혁 보수를 하겠다고 하는 분들은 결국은 어떤 형태가 되든 바른미래당과 함께할 텐데,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그분들뿐만 아니라 진보 쪽의 많은 분들,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분들 같이 모아서 중도 개혁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정치 개혁, 정치 구조 개혁의 핵심입니다.

▷김원장 : 지금 말씀하신, 그러니까 대통합이 되고 판이 커지지만 자유한국당이 극우 정당으로 소멸한다면 거기에 상당한 영향을 유승민 의원이 가느냐, 안 가느냐, 이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거든요.

▶손학규 : 유승민 의원이 거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뭐 정치라는 게 항상 변하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고 과거 사람이 또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하는 거니까 말이죠.

▷김원장 : 안철수 전 의원은 지금 독일에.

▶손학규 : 독일 뮌헨에 있을 겁니다.

▷김원장 : 종종 연락하십니까?

▶손학규 : 최근에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김원장 : 판이 만약에 자꾸 자유한국당을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그렇게 보수 양강 구도가 다시 재편이 돼도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중도 개혁 세력을 대표할 만한 경쟁력은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손학규 : 안철수, 유승민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정치적인 자산입니다. 언제든지 역할을 할 수 있고 자기 준비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자기가 얼마나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끄는 것을 국민들에게 그런 역량과 잠재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느냐? 거기에 따른 거겠죠.

▷김원장 : 매주 월요일 나오시는 박지원 의원은 손학규발 정계 개편도 가능하다, 그게 아마 이제 민주평화당하고 합쳐지고 뭐 이런 것도 계산, 염두에 두신 것 같아요. 결국 그렇게밖에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저쪽으로 합쳐지고. 그 의견 어떻게 보십니까?

▶손학규 : 제가 어제, 그저께 이틀 동안 박지원 대표 사모님이 돌아가셔서 가서 문상을 하고 왔는데 우선 마음 아프실 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박지원 대표가 우리나라 정치 뭐 9단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시는데 이제 그분은 우리나라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 이런 데에 대한 생각을 하셔서 정치 변화에 손학규가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바람을 이야기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장 : 지난 대선 때 함께하셨단 말이에요. 다시 함께하실 그럴 가능성은..

▶손학규 :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분이 갖고 있는 정치의 폭이 상당히 넓고 하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뭐 그분하고 꼭 같이한다. 민주평화당하고 같이한다, 안 한다. 그런 걸 얘기할 때는 아닙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말씀 해 주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정치 여정을 화면으로 잠깐 보겠습니다. 지난 26년간의 정치 여정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면서 여러 성과를 냈는데요.

[녹취/손학규] 얼마만큼 개혁에 의지를 갖고 있는가. 얼마만큼 정치를 새롭게 할 의지를 갖고 있는가. 이것이 올드보이냐, 골드보이냐의 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 지난 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들어와서 2002년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약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죠? 지금 영상은 2006년에 그때 가을에 했던 100일 민심 대장정 화면입니다. 2007년 대선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하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옮겨오죠? 2007년에 정동영 후보에게 졌고 2012년에 문재인 후보에게 밀리면서 대권 도전의 꿈은 접었는데요.

[녹취/손학규] 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김원장 : 그리고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만덕산에 칩거를 합니다. 그리고 2년 만인 2016년에 이제 하산해서 그날 유명한 일들이 뭐 할 때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고 국민의당을 입당할 때는 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서 손학규 징크스라는 말까지 있고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에 첫 전당대회에서 이제 당 대표로 골든보이...그때 정계 은퇴는 왜 하신 거예요? 그때는 진짜 떠나겠다고 생각하시니까 은퇴하신 거 아닐까요?

▶손학규 :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서 졌는데 이제 손학규의 시대는 갔구나. 국민들이 손학규를 받아주지 않는데 제가 거기 굳이 남아 있어서 뭘 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날 밤에 집에 들어가를 우리 집사람한테 이제 우리가 떠날 때가 됐다. 그래서 같이 떠난다는 정계 은퇴 선언을 그다음 날 하고 한 사나흘 있다가 강진에 갔었죠. 처음에는 뭐 전혀 돌아올 생각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랬습니다만 만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도 와서 그냥 뭐 산속에 살았는데. 뭐 한참을 헤매다가 그다음 날 아침에 찾아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는 뭐 전혀 올 생각이 없었는데 날이 갈수록 우리나라 정치가 아주 엉망이 됐습니다. 보십시오. 박근혜가 탄핵이 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이게 정치적으로 이렇게 불안하고 또 경제도 앞으로 어려운데 지금과 같은 대통령 중심제로써는 그 정치가 안정되지 못하고 이 정치적인 패권주의만...그래서 패권주의를 없애고 대통령 제도를 없애고 내각을 중심으로, 의회가 중심이 되는 합의제 민주주의, 독일과 같은 이런 제도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내가 대통령의 꿈은 버렸지만 이 합의제 민주주의, 이런 것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7공화국을 선포하겠다고 나섰죠. 그런데 결국 나와서 대통령 선거에 다시 뛰어들고 안철수 후보에게 경선에서 지고 그랬었죠.

▷김원장 : 다른 이야기인데.. 유시민 작가가 원래 정치 안 하겠다고 하고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맡으면서 자기는 임명직도 안 하고 정치판에도 안 나가겠다고 하니까 또 분명히 다시 돌아올 거라고, 어제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총리감이라고 막, 다시 돌아올 거라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손학규 : 훌륭한 자질을 가지신 분이죠.

▷김원장 : 유시민은 다시 정치할까요?

▶손학규 : 본인이 안 한다고 했으니까 그 말을 믿어야죠.

▷김원장 : 정치라는 게 워낙 생물이라고도 하고. 이게 떠나도 다시 돌아오는, 떠나도 떠나지 못하는 곳이 정치권입니까?

▶손학규 : 글쎄, 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주 깨끗하게 은퇴를 한 분들도 있었고. 그런데 제가 떠났다 돌아온 사람이 무슨 말씀을 드릴 건 없습니다만 그러나 떠날 때의 마음은 진정 떠나겠다고 하는 것이었고 그때 다시 돌아오는 것은 개인적인 의지보다는 객관적인 여건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 수도 있고 한다고 봅니다.

▷김원장 : 당 대표 되신 지 두 달은 안 된 것 같군요. 지지율이 잘 안 올라갑니다. 손학규 대표가 생각하는 정치는 뭡니까? 어떻게 좀 해야 되겠습니까?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까?

▶손학규 : 제가 당 대표 나올 때도 그렇고 당선돼서 수락 연설을 할 때도 우리는 지금 지지율을 제고하는 데 연연할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통합을 먼저 해야 되고 또 개혁을 통해서 당을 바꾸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뭐가 있다고 지지율이 한꺼번에 올라갑니까? 손학규가 대표가 됐다고 바로 지지율이 올라갑니까? 아니죠. 더더군다나 제가 대표가 된 뒤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모든 것이 추석 때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식탁에서나 모든 식의 뭐 그렇게 가지 않았습니까? 뚝 떨어졌죠. 그러나 이제 우리 민생이 어렵고 우리 바른미래당이 민생 해결을 위해서 애를 쓰고 또 통합을 해서 내부적인 혁신을 하고 그러면 앞으로 차츰차츰 아, 중도 개혁의 정치가 저기 있네. 가느다란, 그 아주 실낱같은 희망이 저기 있네, 그러면서 우리가 그 씨앗을.. 불을 피우면, 뿌리를 내리면서 국민들이 쳐다보기 시작하고 그때 가서 천천히 뭐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원장 : 중도 개혁이나 깨끗한 이미지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겁니다. 그런데 보수와 진보를 오가다 보니까 정치인 손학규가 생각하는 정치는 뭐냐? 국민들이 명확하게 잡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손학규 : 제가 처음에 나설 때부터 개혁 위해 나섰다고 했습니다. 개혁의 새물결이라고. 그리고 그동안 당을 옮기긴 했습니다만 민주정의당, 한나라당에서도 개혁을 외쳤고 또 민주당에 와서도 개혁을 외쳤고 지금도 우리 당과 우리 사회의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사회를 바꾸고 뭔가 낫게 하려고 하는 것이 정치인만큼 지금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 너무 어렵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아주 어렵습니다. 저소득층의 그 최저임금을 높이기는 했는데 하도 급격하게 올려가지고 이걸 지불해야 될 자영업자들, 중소상공인들이 지불하지 못하고 사람을 잘라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업자가로 늘죠. 지금 도소매업, 음식업, 또 경비와 같은 시설관리업. 이런 데에서만 32만 명의 일자리가 1년 동안에 없어졌어요. 그러니까 작년에 비해서 일자리 느는 게 7월에는 5000명, 8월에는 3000명, 9월에는 4만 5000명 겨우 됐습니다만, 이게 1년에 한 30만 명, 안 돼도 20만 명 이상 늘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건 어림없는 거죠. 이런 경제의 어려움을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나가겠다,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가 움직이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기업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겠다, 이런 것들을 보여줄 때, 그때 국민들이, 바른미래당이 바른 길을 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김원장 :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안 떠날 것 같다, 이 말씀이시죠? 안 떠날 것 같습니까? 안 떠나길 바라시는 겁니까?

▶손학규 : 안 떠나길.. 물론 안 떠나길 바라지만 안 떠날 겁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아기자 (km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