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기록 조회 '유흥탐정' 검거..줄 잇는 제2,3 탐정

방준원 2018. 10. 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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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준다는 이른바 '유흥 탐정'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 유사한 서비스가 여전히 암암리에 성업 중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유흥 탐정'의 홈페이지입니다.

배우자나 친구가 성매매 업소를 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회해준다는 곳입니다.

이용자들의 후기를 살펴봤습니다.

"번창하세요", "대박이네요" 등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홈페이지가 개설된 지 열흘 가량 지났는데, 조회 요청이 8백 건을 넘을 정도입니다.

['유흥탐정' 사용자/음성변조 : "남자친구가 내 배우자가 성 구매자일까, 이런... 이유 때문에?...그게 내 남자친구가 아니길 바라면서 조회를 하는 거죠."]

운영자 이 씨는 조회 요청 한 건 당 만 원에서 5만 원 씩을 받아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OO/'유흥탐정' 운영자/음성변조 : "여성분들이 이런 어플이 있다는 걸 아는 여성분들께서, 조회 하기를 원하셔가지고 하다보니 이걸로 하면 돈 좀 벌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문제는 제2, 제3의 '유흥탐정'이 운영되고 있고, 얼마든지 더 개설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매매 관련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수집된 불법 데이터베이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업소를 출입한 적이 있는 이들의 각종 정보가 무작위로 담겨 있는데, 특정인의 전화번호와 성매매 업소 출입 횟수, 시기, 장소, 각종 특이사항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인 속칭 '골든벨'에는 무려 천8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흥 탐정' 운영자 이모 씨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한, '골든벨'과 같은 불법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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