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경찰 "동생도 공범? 말린 것" vs 변호사 "의심 정황 존재"

2018. 10.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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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동생의 공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 씨(29)는 14일 오전 8시 10분께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B 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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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사진=채널A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살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 동생의 공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 씨(29)는 14일 오전 8시 10분께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B 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손님으로 PC방을 찾은 A 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B 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말다툼 뒤 PC방을 나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B 씨를 살해했다. B 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11시께 결국 숨졌다.

이후 언론을 통해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A 씨의 동생 C 씨의 공모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A 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C 씨가 B 씨를 양쪽팔로 잡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채널A ‘뉴스A LIVE’는 18일 경찰 관계자를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동생이 형을) 말리는 거로 보인다. 말리는 거로 보이고, 처음에 형이 흉기를 들고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형을) 말리다 흉기를 보고 옆에 있는 목격자들한테 ‘도와달라, 신고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보이고, 목격자 진술도 일치한다”며 “공모를 했다고 하면 공모를 할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게 CCTV 정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김남국 변호사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판단한 근거를 살펴보면 (동생이)주변사람들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는데, 범죄를 저지르다가도 본인이 저지른 범죄라든가 함께 공모해서 저지를 공범의 범행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서 실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나중에 신고를 했다는 사항만으로 공범이 아니라고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은)형이 흉기를 가져온지 몰랐다고 했는데, 이건 피의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고 보인다”며 “동생과 형이 PC방을 나가서 어떤 동선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선에 있는 CCTV를 모두 확인해서 동생이 형을 따라서 집까지 갔다고 한다면 사실상 흉기를 들고 나온 것을 알았다고 추정하는 게 맞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CCTV 전반부에서 B 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오는데, 이것을 본 게 형이 아니라 동생이었다. 동생이 목격하고 황급히 어디론가 갔다가 형과 함께 오는 장면이 확인된다”며 “동생이 B 씨를 보고 형을 부르러 간 것이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심스러운 정황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조금 더 수사를 철저하게 해서 공범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흉기 소지 여부를)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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