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린이집연합회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회장 입건

김태민 2018. 10.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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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 유치원의 비리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정치권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김용희 연합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후원금 모금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국공립분과에서 각 지역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한 대국회 활동자금이라는 명목으로 각 시, 군, 구마다 10만 원씩 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570만 원을 모았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의 모금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거죠. 계좌 흐름이라던가 전체적인 부분은 다 파악하고….]

당시 후원금 모금을 추진한 장본인은 김용희 현 어린이집총연합회장입니다.

김 회장은 YTN 취재진을 만나 돈을 걷어 후원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역마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낸 돈을 모아 국회의원 7명의 후원계좌로 나눠 보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었다며 자신도 후원금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용희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 : 정말 중간 역할만 한 거예요. 저희가 그 (후원) 리스트를 걷어서 "의원님, 저희가 후원도 많이 이렇게 해드렸어요." 찾아가서 인사하고 말하면 좋잖아요. 우리 현안 얘기하기도 좋고, 보육 얘기하기도 좋고.]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은 또 있습니다.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김 회장이 국회의원 보좌관 20명에게 상품권 5백만 원어치를 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법인이나 단체가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주는 건 불법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연합회 측이 어린이집 원장들을 앞세워 후원금을 낸 것으로 보고 김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시기뿐 아니라 어린이집 연합회의 후원금 모금과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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