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슈끄지 사건 책임질 희생양 찾기..왕세자 측근 부상

2018. 10.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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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 지도부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 사건의 책임을 질 희생양을 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 왕실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아메드 알-아씨리 소장에 대해 카슈끄지 살해 책임을 덮어씌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디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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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리 소장, 왕세자 지시오해해 카슈끄지 살해" 진술 기대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 지도부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의혹 사건의 책임을 질 희생양을 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 왕실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아메드 알-아씨리 소장에 대해 카슈끄지 살해 책임을 덮어씌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디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예멘내전에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 대변인을 지냈던 아씨리 장군은 빈살만 왕세자의 안보정보 참모를 맡은 측근으로 사우디의 군 인사와 관련해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는 앞서 터키와 미국의 압력 속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내부 조사를 실행하며 카슈끄지 실종사건의 용의자 4명을 체포한 상태다.

사우디 내부계획에 정통한 세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표면적으로는 사우디 당국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실제로는 아씨리 장군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미국 백악관의 당국자들도 이와 관련된 브리핑과 함께 아씨리 장군의 이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왕실은 아씨리 장군이 빈살만 왕세자로부터 카슈끄지를 체포해 사우디에서 심문하라는 구두 승인을 받긴 했으나 자신이 지시사항을 오해했거나 승인수위를 넘는 실책으로 카슈끄지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씨리 소장을 사건 책임자로 내세우게 되면 카슈끄지 살해 의혹을 그럴듯하게 설명해주고 빈살만 왕세자에게 쏠린 의심의 눈초리를 돌리는데도 도움이 된다는게 사우디 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아씨리 장군을 책임자로 내세우는 것이 사우디를 둘러싼 위기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한지, 빈살만 왕세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끄지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박 수위를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빈살만 왕세자의 사건 관여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씨리 장군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을 납치하라는 작전을 지시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남는다.

미국 정보기관은 카슈끄지 실종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구심을 확신 수준으로 높여가는 중이다.

아씨리 장군의 높은 지위를 감안하면 빈살만 왕세자의 책임으로 전가될 소지도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아씨리 장군을 지난해 현재의 직위로 승진시켰고 미국 고위직과 만날 때 그를 배석시키기도 했다.

앞으로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사우디 당국이 빈살만 왕세자와 관계가 밀접한 아씨리 장군을 실제 처벌할지 여부도 또다른 의문사항중 하나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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