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방북 사실상 수락한 날..대만 방문 요청은 '거절'

정현진 2018. 10. 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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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한 가운데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대만의 방문 요청은 거절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만에 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총통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천젠런 부총통이 14일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 바오로 6세 등의 시성식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대만 방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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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한 가운데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대만의 방문 요청은 거절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만에 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힌 같은 날 나온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대만 총통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천젠런 부총통이 14일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 바오로 6세 등의 시성식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대만 방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 부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차이잉원 총통에게 안부를 전하며 "대만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총통실은 밝혔다.

대만이 이처럼 교황의 방문을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과 교황청이 지난달 22일 주교 임명 방식에 잠정 합의,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임박헀다는 관측이 나왔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교황청이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우려해 외교 관계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바티칸은 현재 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국가다.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바티칸을 포함해 중남미와 대평양 도서 국가 등 17개 뿐이다.

AP는 각국 정상들이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밝히는 것은 흔하지만 교황청이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흔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바티칸은 중국과의 합의가 대만과의 외교 관계와는 상관이 없다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

다만 교황은 구체적인 방북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교황 방북이 성사될 경우 내년 5월경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하고 있다. 북한과 교황청은 현재 외교 관계가 없는 상황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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