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기도 사립유치원, 취재진 몰리자 학부모 간담회 돌연 취소

오세중 기자 2018. 10.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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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리 사립유치원'으로 적발된 경기도의 A사립유치원이 학부모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A유치원은 이번 간담회의 취소 이유가 학부모들이 간담회 개최 정보를 언론에 흘려 취재진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학부모의 탓으로 돌렸다.

회사 등 생업을 뒤로 하고 간담회에 참석하려고 한 학부모나 미리 와서 기다린 학부모들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간담회를 취소한 A유치원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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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언론에 알리지 말라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 분통
A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간담회 취소를 알린 내용./사진=학부모대책위원회 제공

이번 '비리 사립유치원'으로 적발된 경기도의 A사립유치원이 학부모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A유치원은 이번 간담회의 취소 이유가 학부모들이 간담회 개최 정보를 언론에 흘려 취재진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학부모의 탓으로 돌렸다.

19일 A유치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이날 오후 감사 결과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A유치원은 "몇몇 부모들이 간담회에 대한 정보를 방송, 언론사에 전해 아침부터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간담회를 열 경우 의도와 달리 A유치원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가 돼 공정한 보도가 기대할 수 없고, 대외적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예정된 간담회를 취소했다.

이어 "현재 다니고 있는 A유치원이 학부모 외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바라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것"이라며 "간담회는 추후 부모님들의 참석률이 높은 날을 정해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한 학부모는 "'부정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을 바라는 부모님은 계시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 자체가 협박에 가깝다"며 "언론에 알리지 말라는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학부모는 "다음에 또 제보하면 (간담회를) 또 취소하겠다라는 말로 들린다"며 "얼마나 숨기고 싶은게 많으면 저럴까"라고 하소연을 했다.

회사 등 생업을 뒤로 하고 간담회에 참석하려고 한 학부모나 미리 와서 기다린 학부모들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간담회를 취소한 A유치원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A유치원은 지난 2016년 전 원장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1000만원, 인센티브 명목으로 20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지급했고, 지난해 2월 교사 2명에게도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각 30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납부했다.

또 원장 해외경비로 338만원을 지급했고, 원장 연수가 아닌 원장과 원장의 자녀 2명의 해외여행 경비로 유치원교비 계좌에서 부적정하게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설립자에게 시설물 설치비 일부 보전 명목으로 유치원 명의의 계좌에서 설립자 계좌로 750여만원을 이체했고, 지난해 5월에는 600여만원을 계좌해지를 하면서 원인불명의 금액이라는 이유로 유치원회계에 편입하지않고 현금으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도 유치원연합회비를 유치원 회계에서 납부하고, 급식 운영을 부적정하게 한 점 등 다수의 항목에서 문제가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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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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