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 화웨이 5G 통신장비 쓴다

신찬옥 2018. 10.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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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보유출 우려 없어"
KT는 삼성·에릭슨 등 채택
이통사, 12월 1일 5G 시험송출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KT는 결국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고,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파트너를 확정했다. KT는 화웨이를 제외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사용하고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노키아, 삼성전자 장비를 채택하기로 했으며 에릭슨 장비는 쓰지 않는 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장비사업자 선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통신업체의 경우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 없이 바로 장비업체들과 본계약 절차를 밟으면서 계약 가격을 조율 중인 단계"라며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에 맞추기 위해 국내 통신사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손을 잡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장비 선정의 최대 관심사는 '보안' 이슈가 제기된 글로벌 통신장비 1위 업체 중국 화웨이의 장비 채택 여부였다. 통신 3사 모두 화웨이 도입을 검토했지만 기존 LTE 통신망에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던 LG유플러스만 호환성 등을 고려해 일부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5G가 상용화 초기에 기존 LTE 통신망과 연동하는 NSA(Non Stand Alone)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채택 여부를 회사 차원에서 외부에 공개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미정이란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화웨이 보안 우려는 문제없다고 결론내렸다. 스페인 검증기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사업자 선정은 통신사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경매와 장비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12월 1일로 예정된 5G 시험 송출 준비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이통 3사는 당초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준비해 왔지만 미국 기업들 공세에 대응해 서비스(동글 방식) 개시일을 12월 1일로 앞당긴 바 있다.

지난달 14일 가장 먼저 장비사업자를 확정하고 삼성전자와 퍼스트콜까지 마친 SK텔레콤 관계자는 "퍼스트콜을 마쳤다는 것은 현장에 구축할 준비를 완료했다는 뜻으로, 설치 후 현장 테스트만 거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다른 회사보다 빠르게 진행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만큼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비 선정을 고심하던 KT와 LG유플러스는 따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서비스 확대는 삼성전자 등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에도 절호의 기회다. 화웨이가 가격 등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이통 3사에 구애를 보낸 것은 단순히 네트워크 확장뿐 아니라 휴대폰 단말기 사업 진출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번 네트워크를 깔면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데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나 화웨이같이 스마트폰 사업을 함께하는 회사들은 자사 네트워크를 깔면 단말기까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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