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소프트웨어..범죄자 식별에 쓰인다지만 불안해

박선하 2018. 10. 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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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온라인유통업체인 아마존이 개발한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경찰과 CIA 등에 제공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범죄자 식별용이라고 하는데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마존이 개발한 얼굴인식 소프트웨어입니다.

한 여성의 사진을 입력하자 수많은 군중들 가운데서 이 여성을 찾아냅니다.

사진 속 아기의 모습만으로도 성별과 나이는 물론 기쁜지 슬픈지 그 감정상태까지 분석해 냅니다.

[란쥬 다스/아마존 제네럴 매니저]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처럼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경우는 공공의 안전입니다."

플로리다 등 미국 일부 주 경찰에서는 이미 시범사용 중입니다.

CCTV나 경찰 바디캠에 찍힌 사람들과 경찰 전산망의 사진들을 대조해 용의자들을 실시간으로 찾아내고 또 추적하는 겁니다.

[제프 탤벗/워싱턴 카운티 보안관] "우리는 이걸 활용해 여러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식별할 수 없었던 폭력적인 범죄자부터 좀도둑에까지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이를 경찰 등에 본격적으로 제공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정부의 감시 때문에 맘 놓고 거리도 못 걷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샨카르 나라얀/미국시민자유연맹] "(이것은) 어떤 범죄 혐의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의 삶까지 감시할 전례 없는 권력을 정부에 허용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인권침해라는 겁니다.

아마존 직원 450여 명도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보내 '견제받지 않는 강력한 감시도구가 국가의 손에 쥐어졌을 때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새로운 빅 브라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 상하원의원 28명의 얼굴을 범죄자로 잘못 식별한 적도 있습니다.

특히 유색 인종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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