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나자이트' 이용한 특허 800개..방사능 관리는 제각각

박상욱 2018. 10. 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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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리대까지, 각종 생활용품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생활방사능에 대한 시민들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국내 특허 자료를 살펴보니 라돈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라는 원료를 이용한 특허가 8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어떤 업체들인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아예 측정기를 사서 직접 확인에 나선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습관' 생리대 제조공장을 조사했습니다.

허가대로 제조와 출고가 이뤄지는지 조사할 뿐, 라돈은 조사 대상이 아닙니다.

생리대를 책임지는 부처는 맞지만 방사성 물질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소관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라돈 침대 사태가 발생한 뒤 원안위가 내놓은 '제도개선 방향'입니다.

이 문서를 보시면, 원안위는 "수많은 제품을 조사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각 부처들과 규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처간 손발은 맞지 않고 있습니다.

라돈이 공기에서 검출되면 환경부가, 자재는 국토부, 화장품은 식약처가 담당하는데, 이같은 업무 분담은 사후 수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측정기를 구매해 직접 확인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활용품에서 검출되는 라돈의 출처로 모나자이트라는 원료를 꼽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출원된 특허중 제목에 '모나자이트'가 포함된 것이 837개에 달합니다.

신발과 마스크, 피부에 붙이는 패치까지 인체와 밀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이를 사용한 업체들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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