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사고로 죽는 사람 연간 130명..안전시설 '미비'
[경향신문]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연간 130명이 목숨을 잃지만,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역으로 절벽, 습지, 모래언덕 등을 포함한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경에게 받은 ‘연안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연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2535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39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130명이 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숨진다는 얘기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익수(물에 빠짐)가 231명(59.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추락(119명, 30.5%), 고립(14명, 3.6%) 등이 이었다.
해경은 지자체 등과 함께 연안 해역 안전 취약지에 대한 위험성 조사를 실시해 전국 연안 1086곳을 위험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표지판이나 인명구조함 등의 안전시설물이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전체의 19.9%(21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이 설정한 연안 위험구역 5곳 중 1곳에는 안전시설물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3년간 5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해 ‘A급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14곳과 3년 동안 3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해 ‘B급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59곳 등 사고다발지역 73곳에도 안전시설물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매년 100여명 이상의 국민이 연안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안전시설물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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