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캐나다 도움으로 美해군기지 인근에 감시카메라 설치

박형기 기자 입력 2018.10.22. 07:57 수정 2018.10.22. 08:00

중국이 캐나다의 도움으로 미국 서부에 위치한 주요 미해군기지 인근에 감시카메라 4대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어 : SCMP는 중국은 이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해양생태 탐사를 위한 과학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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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시가 중국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지역이다. 키트샙 미 해군기지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검은색 실선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며, 양국 사이에 위치한 해협이 유명한 '후안 드 푸카’ 해협이다. - 구글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캐나다의 도움으로 미국 서부에 위치한 주요 미해군기지 인근에 감시카메라 4대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어 : SCMP는 중국은 이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해양생태 탐사를 위한 과학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카메라는 캐나다 영해에 설치됐지만 미해군기지로부터 300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카메라를 설치한 기관은 중국의 과학기관인 중국과학기술원 산하의 산야(三亞)심해과학공정연구소다.

카메라가 설치된 수역은 캐나다 영해로, 이 영해는 브리티시 컴럼비아주에 있는 빅토리아 대학이 관리하고 있다. 산야 연구소는 이 대학의 도움을 받아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야는 해양환경을 연구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하이난성에 위치하고 있는 산야연구소 본부로 전송된다. 산야연구소는 이번에 설치한 감시카메라 덕분에 해당지역의 해양 환경을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인근에 미국 해군 기지 : 문제는 이 수역이 전략적 수역인데다 인근에 미국 해군기지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 해군이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덕분에 이곳의 해양환경은 물론 이곳을 경유하는 잠수함 등 군함의 이동경로를 중국이 사전에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 문제는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이 아주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은 ‘후안 드 푸카’ 해협 인근으로, 이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해협 중 하나이며, 남쪽에는 시애틀이, 북쪽에는 뱅쿠버가 위치해 있다.

◇ 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전략 핵무기 시설도 있어 : 특히 시애틀에는 두 개의 전략 핵무기 시설이 있고, 키트샙 미국 해군기지가 있다. 키트샙 해군기지는 미국 핵잠수함들의 모항이며, 미국 서부에서는 유일한 미니츠급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전략적인 수로 인근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중국과 캐나다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과 캐나다 양국은 2013년 해양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것이다.

◇ 미-캐나다 무역분쟁 직후 설치돼 : 이는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시점과 묘하게 일치한다. 미국은 지난 6월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 128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매겼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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