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佛·英, '대북제재 완화' 美 눈치 봐..한미동맹 이상無"

조소영 기자 2018. 10.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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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프랑스와 영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에 완전히 힘을 실어주기까진 미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정상 등에게 대북제재 완화 추진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한미동맹이라는 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를 신뢰한다"며 "가는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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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럽순방 직후 靑고위관계자 기자들과 만나
"文대통령, 현 상황 낙관적..참모들에게 걱정말라 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마친 후 준비한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10.19/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프랑스와 영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에 완전히 힘을 실어주기까진 미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에 대해 미국이 불편하게 생각하면서 한미관계가 악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양국의 신뢰가 견고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 직후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제재 완화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와 영국은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렇죠. 중국도 그런데"라고 말했다.

미국과 라이벌 관계이고 북한과 가까운 중국도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있어서는 접근이 조심스러운데, 프랑스와 영국은 당연히 고심이 있을 것이란 뜻이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총 5개국)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정상 등에게 대북제재 완화 추진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미국이 불편해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한미동맹이라는 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 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좀 다를지라도 가는 방향과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를 신뢰한다"며 "가는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미(美)측 공식라인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데에는 "그렇다.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방문 중 실시한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열흘 내에 여기에서 나와 내 (북측) 카운터파트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했을 때 많은 합의를 해왔기 때문에 만날 때가 됐다.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북미간) 3~4군데 얘길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일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현재까지 남북·북미 상황 등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참모들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오히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등은) 사실 진행속도가 엄청나게 빨리 가고 있는 거다. 솔직히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방한은 여전히 가능할 거라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해외이동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도록 언론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한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남북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런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간 만남 때 두 인사의 대화를 번역한 한현택 신부가 정의용 실장에게 테레사수녀가 입었던 작은 옷 조각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한 신부가 번역을 엄청나게 잘하더라"며 "정 실장에게 옷 조각을 주면서 '이걸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번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때 15개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요청해왔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다"며 "그중 영국과 독일을 우리가 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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