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명으로 불어난 이민자 행렬..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앵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을 향하고 있는 중남미 이민자 행렬이 7천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미국행을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민자들이 대거 포함된 중남미 3개국에 대해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 Km에 이르는 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에서 진입이 막히자 뗏목을 이용하거나 수영을 해 국경을 건넙니다.
중미 국가에서 탈출해 온 이민 행렬입니다.
이들은 모국의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국에 정착을 바라며 무작정 걸어가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 "우리는 범죄자들이 아닙니다. 일하고 싶어 미국으로 가는 겁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일자리가 필요해요. 이것이 우리가 오는 이유이고 메시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로부터 탈출한 160명 규모의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까지 넘어서면서 규모가 7천여 명으로 불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 남부 국경에 가까워질수록 멕시코에 체류했던 중미 이민자들까지 속속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중미 이민 행렬을 연일 비난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국가 비상사태라면서 이를 막지 못한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3개국에 대해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0일 : "이민 행렬이 계속 올라온다면 군대를 동원하고 국경을 차단할 겁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책을 찬성하는 표심을 결집하려는 의도지만, 자칫 미국 국경에서 충돌이 일어나거나 이들의 난민 신청권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최동혁기자 (viva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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