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초등학교 알몸남'..20대 대학생 구속
[앵커]
서울의 한 여대에서 알몸 사진을 찍은 남성이 붙잡혀 파문이 일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심지어 초등학교 빈 교실에서 알몸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린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에 주위를 살피더니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키즈카페 앞에서 자신의 알몸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노려 잠입한 겁니다.
[인근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초등학교 고학년 애들이 한 6시에 와서 늦어도 7시 반에는 다 가요. (밤에는) 거의 비어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26살 대학생 A씨는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알몸 사진과 음란 동영상을 백차례 넘게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키즈카페와 어린이집, 심지어 초등학교 교실에도 주말에 몰래 들어가 촬영했습니다.
SNS에서 주목을 끌기 위해 아이들이 주로 드나드는 장소를 고른 겁니다.
A씨는 호기심에 노출 사진을 올렸다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자극적인 촬영물을 계속 올리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A씨는 이렇게 알게된 일부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미성년자로 드러나 A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춘삼/경기 분당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동의 하에 (영상을) 찍은 걸로 보여지는데, 그중에 미성년자랑 성관계를 한 장면은 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되기 때문에 저희가 입건하게 됐습니다."]
3년 넘게 지속된 이같은 행각은 최근 여대에서 알몸 사진을 찍은 남성이 검거되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문제삼은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고은희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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