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덮쳤다, 국내 금융시장 패닉..'연말 2천선 장담 못 해'

손석우 기자 2018. 10.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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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에 따른 펀더멘털 평가절하..금리격차 겹악재

<앵커>
대외 악재에 또다시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질 때마다 국내 금융시장이 더 요동치고 있는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손석우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손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금융시장이 이렇게 급락한 게 몇번째이죠?

<기자>
크게 보면 올해 들어 세차례 정도 코스피가 급락했는데요.

첫 급락장은 1월말에서 2월초에 나타났습니다.

당시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코스피가 이를 악재로 반영하며 당시 약 2주간 코스피 지수가 9% 하락했습니다.

2600포인트에 근접했던 지수가 2360선까지 떨어졌죠.

두번째 급락장은 6월 중순경이었는데요.

이때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던 때입니다.

이때 코스피는 8.5% 정도 하락하면서 지수가 2250선까지 다시 내려왔고요.

그리고 이번 급락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9월 말부터 현재까지 10% 넘게 떨어지면서 2100선까지 내려온 상태죠.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이 악재로 겹친 탓입니다.

<앵커>
신흥국 증시 모두 이런 악재에 시달렸는데, 유독 우리 주식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기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의 한계, 즉 펀더멘털의 취약성을 이유로 꼽습니다.

신흥국 증시 전체로 비교했을 때 코스피가 더 하락폭이 크기 시작했던 시기가 6월부터라고 분석합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하에 미-중 무역분쟁 등이 증시에 본격적으로 악재가 됐던 때이죠.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수 흐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가령 오전 장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돼 지수가 올라가도, 오후장 들어 중국 증시 하락에 동조화돼서 빠져버리는 흐름이 반복됐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한-미 금리격차에 따른 자금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죠?

<기자>
10월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규모는 2조76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연말까지 더 이탈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이탈의 원인을 단순히 금리격차로만 볼 수 없다는 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복합적이라는 건데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조짐, 이에 따른 우리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 우려, 여기에 한-미 금리격차가 매도심리에 겹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안에 심리적 지지선인 코스피 2천 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점차 짙어지고 있습니다.

증시가 대외변수에 너무 취약하다보니, 요즘 시장 참여자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국제뉴스를 빠뜨리지 않고 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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