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압 마사지기' 버튼 눌렀다가..'감전사' 날벼락

정영민 입력 2018.10.23. 22:43 수정 2018.10.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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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23일) 새벽 사우나 탕에 들어가 있던 손님 두 명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전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탕에 설치된 마사지기를 이용하려다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5시 40분쯤 경남 의령의 한 남자 사우나에서 '악' 하는 비명이 차례로 터져 나왔습니다.

냉탕에 있던 73살 오 모 씨와 온탕에 있던 69살 김 모 씨가 갑자기 쓰러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수압 마사지기를 작동시킨 직후였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오 씨의 입술과 손끝에서 검게 탄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철/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1차 목격자가 냉탕에 있던 사람을 확인했을 때 발을 담그니까 조금 전기가 흘렀던 상황이 확인됐고…"

사고 당시 남자 사우나 안에는 10명이 더 있었지만 마사지기를 사용하지 않아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남탕에 있던 마사지기 수압을 높이기 위해 지하 보일러실에서 전기모터 교체 작업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전기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영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일이 다 안 끝났고… 누전이라든지 배관 누수라든지, 일을 했으면 점검을 다 하고 나서 가동을 해야 되는데…"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목욕탕 관리인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