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리 잡아채고 바닥에 찧기도..항의하면 "예민하다"

양소연 입력 2018.10.23. 22:49 수정 2018.10.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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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보육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버둥거리는 아이를 거칠게 끌어안더니 몸통이 뒤로 휘어질 정도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깁니다.

한 달여 뒤, 아이가 낮잠 시간에 혼자 깨어 앉아있자, 교사가 억지로 눕히려다 아이 머리가 바닥에 부딪힙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지만, 보육교사는 그대로 자리를 떠납니다.

올해 두 살인 이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몸에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 모 씨/피해 아동 엄마] "멍도 들어오고 긁혀도 들어오고 이러는데. 너무 수가 잦고, 대변이 가득 든 채로 기저귀 뭉툭하게 하원 하는 것도 있었고."

정서적 학대를 한 정황도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점심시간, 보육 교사가 억지로 아이 손에서 숟가락을 빼앗고 식판을 치워버립니다.

바로 다음 날, 이 아이는 다른 친구들이 간식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다, 교사가 교실을 떠나자 친구가 남긴 간식을 먹습니다.

CCTV를 본 엄마가 어린이집에 항의했지만 사과는커녕 예민하게 군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어머님의 시각에서 보신 거 아닌가 주관적인 게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보육교사는 문제 제기 이후에도 두 달 넘게 더 근무하다, 이달 중순 취재진이 어린이집을 찾아간 다음 날 일을 그만뒀습니다.

왜 이렇게 아이를 다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립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고, 해당 교사는 학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양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