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바로잡으랬더니 10%가 가족.."지역 좁아서"

전준홍 2018. 10.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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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일부 공공기관의 친인척 채용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랜드가 추가로 등장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때문에 불합격 피해를 입었던 지원자 중에 200여 명을 구제 차원에서 특별채용했는데 이들 중 25명이 기존 직원의 가족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정부는 강원랜드의 2013년 입사자 가운데 부정 청탁과 점수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직원 226명을 전원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강원랜드 채용 비리 때문에 탈락했던 225명을 특별채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11.1%인 25명이 강원랜드 기존 직원의 직계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채용으로 입사한 인턴들의 명단입니다.

배우자가 기존 직원인 상태에서 입사한 경우가 9건, 1급 간부를 비롯해 기존 직원의 자녀가 입사한 경우도 4건이나 됩니다.

이미 2명이 강원랜드 직원인 상태에서 세 번째 가족이 들어온 경우도 2건이나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채용 과정을 외부 기관에 맡겼고, 블라인드 면접을 보는 등 절차는 투명했다고 주장합니다.

[김영호/강원랜드 차장] "(2013년 채용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분들이 좀 많이 지원을 하지 않았나…"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돼 있는 데다, 폐광 지역에 10년 이상 부모가 거주하거나 본인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가산점을 주다 보니 가족 관계가 많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강원랜드 정직원의 절반은 지역 출신이고, 직원의 4분의 1 정도가 친족 관계로 얽혀 있기도 합니다.

[조배숙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직원 중에 26%가 부부, 형제, 친족이에요. 부부 관계인 직원 수가 798명…"

강원랜드 역시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친인척 채용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친인척 채용 의혹을 전수조사할지 검토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늘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전준홍 기자 (jjh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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