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북극한기'에 미세먼지 '뭉게뭉게'..최악 겨울 온다

김윤미 입력 2018.10.23. 22:58 수정 2018.10.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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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올겨울 날씨가 심상치 않을 거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큰 영향을 주는 북극의 얼음이 사상 최저치로 급감했고, 태평양 동쪽에서는 엘니뇨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상한파와 폭설, 거기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겨울에 대한 첫 번째 경고는 북극에서 나왔습니다.

북극해의 얼음이 기상관측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쯤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할 북극해 곳곳이 검푸른 수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얼음은 햇빛을 반사하지만 검푸른 바다는 햇빛을 흡수합니다.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면서 북극은 현재 예년보다 10도나 높은 이상고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 제트기류가 약해져 대기가 정체돼 기상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기상청은 올겨울은 11월 말부터 북극 한기가 밀려와 강력한 초겨울 한파가 들이닥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북극의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서 일시적인 추위를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경고는 적도 동태평양 해역에서 나왔습니다.

동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발달해 올겨울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엘니뇨는 한반도 주변으로 고온 다습한 남서풍을 불어넣는데, 이 공기가 한반도 상공의 한기와 부딪히면 거대한 폭설 구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남서풍은 중국발 미세먼지도 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초미세먼지와 엘니뇨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가 발달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20%가량 증가했습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오염물질이 덜 빠져나가고 정체되는 그런 패턴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한반도나 중국 북쪽에 오염물질이 계속 쌓이는 조건인 거죠."

올겨울 한반도는 강력한 한파나 폭설에 시달리다가 날이 좀 풀릴 만하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공습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