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피해자로 묘사" 방송 조작 의혹 휩싸인 'SBS스페셜'의 해명

정은혜 2018. 10.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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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조작 논란에 휘말린 'SBS스페셜' 측이 "조작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유근씨. [중앙포토]
SBS스페셜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23일 "송유근이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결정된 것은 방송 촬영 전"이라며 "이후 제작진이 학교 홍보팀 측에 촬영 협조 공문을 보냈고 촬영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분량상 그 과정을 상세히 담지 못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SBS스페셜은 지난 21일 '천재소년의 자화상 스무살, 송유근' 편을 방송했다. 방송에서 송유근(21)씨는 자신을 향해 불거진 논문 표절 의혹과 군입대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됐다. 송씨는 "내 나라에서는 뭘 해도 안티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유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나라를 지키고 싶다"며 올 12월에 군입대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씨가 세미나 취소 통보를 받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송씨는 자신의 '블랙홀 갭연구'에 대해 발표를 하고 싶다며 블랙홀 관련 저널의 세미나 참석을 희망했고 15분 발표 시간을 약속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세미나 취소 통보 이메일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SBS 스페셜은 이 장면을 내보내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세미나가 취소됐다"는 내래이션을 깔았다.

한 네티즌은 이메일 화면을 확대, "행사 취소가 아닌 송씨의 갑작스러운 발표 요청에 대한 취소를 알리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실제 메일에는 'SBS라는 방송사가 당신과 함께 방문해 인터뷰를 하려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은 수락될 수 없다. 세미나 방문을 위해서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로 인해 SBS스페셜 측이 학회 세미나를 방송으로 이용하려다 실패하자 송씨를 피해자처럼 묘사했다는 의혹이 일어났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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