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고도 변명만..' 뻔뻔한 대구 한국당 정치인 여론 뭇매

2018. 10.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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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당 소속 일부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민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권영진 대구시장 등 주요 정치인들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일부는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이후 대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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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논문표절..벼랑에 몰려야만 겨우 사과 한마디
"야당 텃밭 '공천=당선' 믿고 유권자 무시하는 오만" 질타
법정 출석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대구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자유한국당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당 소속 일부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민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권영진 대구시장 등 주요 정치인들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일부는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이후 대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앞두고 있다.

권 시장은 선거 직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뒤 TV 토론회 등에서 사과는 하지 않고 "고의성은 없었다. 법 위반인지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검찰에 소환될 때에도 한 차례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권 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벌금 150만원을 구형하자 마지막 진술을 하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민들에게 큰 죄를 지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과 성격의 말을 했다.

선거 당시 대구시장 경선에서 권 시장과 경쟁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다.

재선 단체장 출신으로 야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정치인이 경선에 이기기 위해 시민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했다가 적발돼 조사를 받으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자신의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됐다가 처벌받을 처지에 놓인 수십명의 대학생에게도 정작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장 [대구시의회 제공]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도 비난 화살을 피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제대로 논문을 쓰지 않았으면서도 지방선거 전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부인했다.

이후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서야 "논문작성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윤리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해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표절을 인정하고 짧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장직 사퇴 등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이 배 의장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당이 윤리위를 열지 않는 것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김모(46·대구 방촌동)씨는 "대구에서는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지역 한국당 인사들이 유독 유권자들에게 뻔뻔하고 오만한 자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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