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 먹는 셋톱박스, 소비자 요청 시 '절전형'으로 교체

김수형 기자 2018. 10. 24.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원을 꺼놔도 전기를 많이 먹는 셋톱박스 문제에 대해 SBS가 지적해왔는데요,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기 전력 많이 쓰는 셋톱박스는 바꿔주도록 했고, 제조단계부터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일 SBS 8뉴스 : 셋톱박스의 대기 전력을 측정해보니 15W가 나옵니다. 전원을 꺼놔도 한 달 후에는 3천 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는 겁니다.]

SBS가 지난달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을 조사해보니 5년 전과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CJ헬로비전의 한 제품은 대기 전력이 24W를 넘었고 딜라이브 것도 20W 이상이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있었습니다.

[박대출 의원/국회 과학방송통신위 (자유한국당, 지난 10일 국정감사) : 셋톱박스 대기전력 전기 먹는 하마라고 지적한 게 있었는데. 지금 최근에 다시 점검을 해보니까 5년 전과 대동소이합니다.]

결국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자들과 협의해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정부 대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소비자가 원하면 전기 많이 먹는 구형 셋톱박스를 절전형으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또 업체가 마음대로 설치해주던 셋톱박스를 소비자가 고를 수 있도록 했고, 대기전력이 얼마인지 알려주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기전력 기준을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지키면 됐지만 앞으로는 두 기준을 모두 맞춰야만 셋톱박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창희/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국장 : 유료방송 품질 평가에도 관련 소비자 만족도를 포함시켜 조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5단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마크제를 셋톱박스에도 적용하기로 하고 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김수형 기자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