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기 먹는 셋톱박스, 소비자 요청 시 '절전형'으로 교체
<앵커>
전원을 꺼놔도 전기를 많이 먹는 셋톱박스 문제에 대해 SBS가 지적해왔는데요,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기 전력 많이 쓰는 셋톱박스는 바꿔주도록 했고, 제조단계부터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일 SBS 8뉴스 : 셋톱박스의 대기 전력을 측정해보니 15W가 나옵니다. 전원을 꺼놔도 한 달 후에는 3천 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는 겁니다.]
SBS가 지난달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을 조사해보니 5년 전과 나아진 게 없었습니다.
CJ헬로비전의 한 제품은 대기 전력이 24W를 넘었고 딜라이브 것도 20W 이상이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있었습니다.
[박대출 의원/국회 과학방송통신위 (자유한국당, 지난 10일 국정감사) : 셋톱박스 대기전력 전기 먹는 하마라고 지적한 게 있었는데. 지금 최근에 다시 점검을 해보니까 5년 전과 대동소이합니다.]
결국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자들과 협의해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정부 대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소비자가 원하면 전기 많이 먹는 구형 셋톱박스를 절전형으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또 업체가 마음대로 설치해주던 셋톱박스를 소비자가 고를 수 있도록 했고, 대기전력이 얼마인지 알려주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기전력 기준을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지키면 됐지만 앞으로는 두 기준을 모두 맞춰야만 셋톱박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창희/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국장 : 유료방송 품질 평가에도 관련 소비자 만족도를 포함시켜 조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철저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5단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마크제를 셋톱박스에도 적용하기로 하고 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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