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기기 영업사원, 773회 수술실 출입..척추수술 참여도

이상화 2018. 10. 24. 2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24일) 국립중앙의료원 국정감사에서는 '대리수술'이 화제였습니다. 의료기기 영업사원들이 2년 동안 수술실을 773회 드나든 출입대장이 드러났고, 한 영업사원이 척추 수술에 직접 참여한 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 수술모자를 쓴 영업사원이 수술용 흡입막대를 들고 있습니다.

환자에 갖다대자 '쉭' 하는 소리가 납니다.

[윤일규/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 : 흡입하는 소리가 들리죠. (흡입) 막대를 가지고 부위를 표시한 게 아니라 실제로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일규 의원에 따르면 해당 영업사원은 보조에 그치지 않고 수술 부위를 봉합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같은 대리수술 기록은 2016년부터 42건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리 수술을 시킨 의혹을 받고 국감장에 불려 온 의사는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윤일규/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 : (대리수술) 에 대해서 무려 5명의 목격자가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답변이 없으시면 사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정상봉/전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과장 :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을 (하겠습니다.)]

의료기기 영업 사원이 수백 차례나 수술실을 드나든 출입관리대장도 공개됐습니다.

[정춘숙/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 : 654일 동안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773회 출입을 했어요. 하루에 한 명꼴 이상으로 수술실을 드나들었다는 거예요.]

[정기현/국립중앙의료원장 : 죄송합니다.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방문 목적으로 아예 '수술보조'라고 적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직원은 2년간 220회에 걸쳐 수술실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윤일규 의원실 (9월 12일 수술 모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