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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진 알뜰폰..1년전 점유율과 비교해 보니

김세관 기자 입력 2018.10.25. 04:01

지난 9월 국내 대표 중소 알뜰폰(MVNO) 브랜드 이지모바일이 파산신청을 했다.

이지모바일은 2017년 3월말 기준 가입자 61만명 수준의 업계 4위권 사업자였다.

1년여 간 신규 가입자 없이 운영하다 지난해 11월 문을 닫은 홈플러스 알뜰폰 사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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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불안한 1위, 이통자회사 약진..MNO시장 축소판 되나

지난 9월 국내 대표 중소 알뜰폰(MVNO) 브랜드 이지모바일이 파산신청을 했다. 이지모바일은 2017년 3월말 기준 가입자 61만명 수준의 업계 4위권 사업자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센터 운영이 중단되는 등의 어려움을 드러냈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파산 신청이 결정됐다.

알뜰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도전을 해 나가던 점유율 10위권에 속해있던 또다른 기업 역시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중소기업 뿐만이 아니다. 2013년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한 이마트 알뜰폰도 4월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1년여 간 신규 가입자 없이 운영하다 지난해 11월 문을 닫은 홈플러스 알뜰폰 사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진격의 알뜰폰 이통子회사, MNO 시장 축소판 만드나=알뜰폰 업계 재편이 이동통신사들의 자회사로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기준 시장 1위를 달려왔던 CJ헬로도 대기업이지만 위상이 예년 같지 않다. 2분기 기준 CJ헬로의 가입자 수는 84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여명이 줄었다.

CJ헬로와 SK텔레콤 자회사 SK텔링크·KT 자회사 KT엠모바일간 가입자수 격차도 크게 줄었다. SK텔링크와 KT 엠모바일의 가입수는 최근 각각 80만명, 7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지난해만 해도 CJ헬로와 각각 10만명과 30만명 이상 격차를 보이며, CJ헬로를 추격해왔다.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도 가입자 수가 지난해 3월 말 기준 23만명에서 급증하기 시작, 최근 40만명 수준에 육박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가입자 기준 1·2위 순위는 변화가 없지만 가입자 수 격차가 줄었으며, 6위였던 KT엠모바일은 3위로, 10위였던 미디어로그가 8위권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동통신(MNO) 시장의 확장판 형태로 알뜰폰 시장도 개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왜곡 우려, 정부 나서라"VS"아직 가입자 점유율 24%밖에 안돼"=알뜰폰 업계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대해 표면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이통3사로 고착된 통신시장을 경쟁구도로 흔들어 보기 위해 반값 통신(알뜰폰)을 도입했지만 당초 취지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 백억원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싹쓸이하고 있는 이통 자회사들이 시장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KT엠모바일과 미디어로그는 지난해 각각 408억원과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면서도 1년여 간 가입자를 대폭 늘려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제도를 만들고 이통사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던 정부가 알뜰폰 산업정책 방향을 재점검해야 될 때"라며 "다만 전반적인 통신 산업과 가계통신비 정책 중장기 비전 속에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도 도입 8년 차로 접어든 알뜰폰 산업의 어쩔 수 없는 흐름이란 시각도 있다. 이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통 자회사 위주의 재편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의 전체 알뜰폰 시장 가입자 점유율은 다 합쳐야 24%에 불과하다"며 "이통 자회사와들과 시장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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