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사람은 진보 성향

김동표 입력 2018. 10. 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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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무선 전화의 이용률에 따라 정치적 신념과 태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셈인데, 여론조사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인 전화조사의 표집틀에 따라 응답값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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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전화 이용과 정치의식' 보고서
정치 관련 글 읽기·의견 표출에 적극적
다만 실제 선거 참여에는 소극적 경향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정치 관련 뉴스·게시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정치적 의견표출에도 적극적이었다. 유무선 전화 보유 차이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무선을 활용한 여론조사시 대표성 확보에 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유무선 전화 이용과 정치의식' 보고서를 통해 "유무선 전화의 이용률이 정치적 신념과 태도에도 차이를 보였다"면서 "무선전화만 사용하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휴대폰만 사용하는 개인의 경우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공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정치 관련 정보를 접하거나 정치나 정치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에서도 스스로를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했다.

유무선 전화의 이용률에 따라 정치적 신념과 태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셈인데, 여론조사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인 전화조사의 표집틀에 따라 응답값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지형 ICT통계정보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유무선 결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조사에서는 표본의 유무선 전화번호가 차지하는 비율이 응답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표본구성에서 대표성을 확보해 조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선전화 서비스 비가입 가구는 2014년 전체의 33.72%에서 2017년 약 44.24%로 약 30% 이상 증가했다.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이용하는 개인은 2014년 약 23.86%에서 2017년 약 34.64%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KISDI는 "이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무선전화 보급률의 증대, 미디어 기기의 개인화가 뚜렷해지는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가구의 유선전화 서비스 가입률의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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