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임창용 방출..뿔난 팬들 "감독, 단장 퇴진하라"

김건휘 인턴기자 2018. 10.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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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42)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4일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임창용은 제 몫을 다했다.

이에 갑작스러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두고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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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운동 카페 하루만에 2000명 가입..해태 타이거즈 출신 마지막 투수 사라지나
지난 10월12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경기에서 KIA 선발 임창용이 역투를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42)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실상의 방출 통보다. 이에 KIA 타이거즈 팬들은 팀의 '레전드'를 이렇게 내보낼 수 있냐며 퇴진운동을 계획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KIA는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 86패 19홀드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스탯티즈 기준 통산 WAR는 58.5승으로, 역대 15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37경기에서 마무리와 중간, 선발을 오가면서 5승5패 4홀드 4세이브, 5.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삼성은 양준혁, 황두성, 곽채진에 현금 20억까지 제시했다. IMF의 영향으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해태는 거액의 현금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임창용은 2016년 고향팀인 KIA로 17년 만에 복귀했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 끝에 삼성에서 방출당했기에 복귀하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이 어려운 시절에 트레이드 됐던 선수기에 많은 팬들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하며 환영했다.

/사진=포털 사이트 캡처

올 시즌에도 임창용은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지난달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는 11년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거두면서 선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만42세 나이에도 140km 후반의 '뱀직구'를 구사하며 시즌 막바지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에 갑작스러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두고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24일 네이버에 개설된 'KIA타이거즈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25일 오전 9시 현재 가입자가 2300명을 넘었다. 팬들은 모금을 하며 퇴진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팀의 '레전드'를 이렇게 떠나보낼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진=SNS 캡처

한편 KIA 타이거즈 구단은 지난 23일부터 임창용 선수의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품 5종' 예약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방출 통보에 화가 난 팬들은 판매 페이지에 "사기다", "선수는 방출시켜 놓고 돈은 벌겠다?", "선수는 돈벌이용 상품이 아닙니다" 등 비판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앞서 KIA는 14명의 선수를 방출하고 정회열·신동수·김태룡·유동훈 코치 등 7명의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이어 24일 '투수 총괄 코치' 부문을 신설, LG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강상수를 영입했다.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코치 선수 46명은 오는 2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30일간 마무리 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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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인턴기자 top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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