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에 아시아 증시도 패닉..위안화환율 6.94위안 돌파
[경향신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중시도 25일 미국 증시의 폭락세로 급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70% 내린 2532.89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가권지수도 각각 2.26%, 0.16% 하락하며 중국 본토 밖 중화권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21335.83으로 전날보다 3.42% 급락했다.
같은 시각,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2.56%, 2.86% 내렸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장중 2% 이상 급락했다.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무역전쟁,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민영기업 자금 지원, 자사주 매입 활성화 등 부양 조치를 내놓으면서 중화권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정책 기대감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전날 0.4% 하락률을 더해 지난 1월 찍었던 고점서 20% 하락해 이른바 ‘베어마켓’(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증시 불안 속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출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40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6.9514위안까지 치솟았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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