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악의 실적 '쇼크'에 주가 '곤두박질'.."실적·주가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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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진행 가능성이 높은 지배구조 변화와 2019년 이후의 신차 싸이클을 앞두고 각종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용을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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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현대차 영업익 2900억원..전년 比 76%↓
"일회성 비용 반영..부정적인 환율 영향"
"현대차 주가 및 실적 부진 장기화 전망..엔진 관련 리콜 문제"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현대차(005380)가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가운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약 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역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11만7000원) 대비 7000원(5.98%) 하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85%) 내린 11만6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12.39% 급락한 10만25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가 10만원 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조5000억원가량 증발, 전체 시총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000660)와 전체 시총 2~3위를 다투던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4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이 꼽힌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한 28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67.4% 급감한 306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률도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에어백 미전개 관련 리콜비용, 엔진 리콜비용, 엔진너클센서 장착비용 등 예상에 없던 판매보증충당금 500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며 "또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대차의 실적 및 주가 부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진행 가능성이 높은 지배구조 변화와 2019년 이후의 신차 싸이클을 앞두고 각종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용을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주행 상황에서의 엔진화재사고 관련 품질 비용도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미국에서 엔진 300만대에 대한 리콜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며 "엔진 관련 문제는 지금보다 비용이 더욱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다음 달 14일까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미 상원은 충돌과 관련 없는 차량 화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증언을 요구했다.
고 센터장은 "엔진 리콜 문제가 다시 불거진다면 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며 "실적 및 주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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