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사 故 김관홍씨 서울 '명예의 전당'에

김청환 2018. 10. 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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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동료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희생자 292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유품을 건져 올린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가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는 김씨와 라문석(59) 소방관, '낙성대 의인' 곽경배(42)씨, 관악구 중화요리봉사회 등 개인 3명, 단체 1곳을 2018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을 대신해 심해 잠수를 하며 선내 수색을 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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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있는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월호 잠수사 고 (故) 김관홍씨의 입상 동판 부조상. 서울시 제공/2018-10-25(한국일보)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동료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희생자 292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유품을 건져 올린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가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서울시는 김씨와 라문석(59) 소방관, ‘낙성대 의인’ 곽경배(42)씨, 관악구 중화요리봉사회 등 개인 3명, 단체 1곳을 2018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들의 입상 동판 부조상을 만들어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설치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을 대신해 심해 잠수를 하며 선내 수색을 전담했다. 그는 수심 40m까지 잠수를 반복하다 부상을 입었고, 동료 잠수사의 명예회복과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라씨는 강북소방서 화재진압대장으로, 지난 33년 동안 화재현장에 출동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다. 그는 화재진압 업무가 없는 날이면 중증장애인의 목욕을 돕는 일을 10년 넘게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를 묵묵히 해온 공을 높이 평가 받았다.

곽씨는 게임 전문매체 편집부장으로, 지난해 4월 7일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던 한 여성이 노숙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와중에 뛰어들어 폭행을 제지했다. 그는 노숙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근육과 동맥이 파열되는 고초를 겪었다.

관악구 중화요리봉사회는 35명의 중화요리 자영업자들이 만든 자원봉사 단체로, 2002년부터 17년 동안 매월 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자장면 5만 그릇을 무상제공 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민의 삶에 큰 귀감이 되는 이들을 잘 예우하고, 그분들의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헌액 취지를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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