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신재생]탄소없는 청정 섬을 꿈꾸며..제주 '카본 프리 아일랜드'

김일중 2018. 10.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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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제로.

제주도는 2012년 원희룡 지사 취임 후 '카본 프리 아일랜드'(CFI 2030)라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강석찬 카본 프리 아일랜드 총괄팀장은 "도민들이 아직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라 합의가 지지부진한 것이 원인"이라며 "도지사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주민과 상생을 이룬 탐라해상풍력 등의 성공사례가 알려지고 있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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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4311㎿ 생산..전력 자립
전기차 37만 7000대 운행..내연기관차 완전 대체
인구증가 등 대내외 변화 반영..마스터플랜 보완중
제주 행원풍력발전단지 전경.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바닷가 5만 6900㎡의 부지에 750㎾급 5기, 660㎾급 7기, 600㎾급 2기, 225㎾급 1기 등 총 15기 10㎿ 규모의 풍력 발전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탄소 제로. 세계 최고 청정 지역을 꿈꾸는 곳이 있다. 배기통이 없는 자동차, 굴뚝이 없는 공장, 도로변 아파트라도 베란다를 거리낌 없이 열어놓는 아파트를 꿈꾸는 이 곳. 제주다!

제주도는 2012년 원희룡 지사 취임 후 ‘카본 프리 아일랜드’(CFI 2030)라는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란 ‘탄소 제로 섬’을 뜻한다. 한마디로 공해 없는 섬이다. 제주도가 삼다(여자, 돌, 바람)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가 주는 효과를 눈앞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4311㎿를 생산해 제주도 내에서 소요되는 전력을 모두 감당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발전원은 풍력 2350㎿, 태양광 1411㎿, 연료전지 520㎿, 기타 바이오 등 30㎿ 등이다.이를 위해 30㎿규모의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정, 한림에 각각 100㎿급 풍력발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유휴농지와 주택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발전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또한 도내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방침이다. 현재 1만여 대가 운행 중인데 2030년까지 37만 7000여대로 늘려 100% 전기차만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충전소도 현재 1만기 이상 갖췄으며 계속 늘려가고 있다.

2017년 착공해 건립 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센터 조감도. 2019년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특히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기차 폐배터리 반납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더 나아가 폐배터리 재활용센터를 건립 중이다.

재활용센터는 폐차연한이 다가와 반납센터에 반환된 폐배터리를 재처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환경문제는 물론 비용 절감, 수익 창출 등 1석 3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 6월 재활용센터가 준공되면 시험을 거쳐 2019년부터는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도는 지난 4월부터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 사업’에 대한 보완용역을 진행중이다. 제주도는 2017년 말 기준 총발전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13.61%로 전국 8.07%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2018년 8월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은 486개소, 398㎿에 불과하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4311㎿’라는 목표가 멀게 느껴지는 이유다.

강석찬 카본 프리 아일랜드 총괄팀장은 “도민들이 아직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라 합의가 지지부진한 것이 원인”이라며 “도지사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주민과 상생을 이룬 탐라해상풍력 등의 성공사례가 알려지고 있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최근 유휴 감귤농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설치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인구 증가, 전력 수요량, 4차 산업혁명산업과 연계 등 그동안 바뀐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CFI 2030 마스터 플랜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강 팀장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보완용역 결과가 내년 4월께 나올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단계별 이행계획 및 투자계획을 수립해 CFI 2030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풍력자원 현황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김일중 (nurijig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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