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곰탕집 성추행 판결' 찬반 달아올랐지만..집회는 '썰렁'

윤상문 2018. 10.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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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온라인 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놓고 두 단체가 오늘(27일) 집회를 열었습니다.

법원 판결이 무죄추정 원칙을 어겼다는 주장과 규탄 집회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날림 재판 필요 없다. 원칙을 준수하라."

주로 20대 남성인 100여 명이 구호를 외칩니다.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 1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규탄하는 목소리입니다.

집회를 주최한 단체는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줄여서 '당당위'라는 곳.

이들은 CCTV에 성추행 장면이 확실히 잡히지 않았는데도 여성의 말만 믿고 유죄로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기도연/'당당위' 집회 참가자] "피해자의 말로만 범죄를 판단하고, 특정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이렇게 말로만 판단을 하는 게 그런 것(문제인 것) 같습니다."

4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옳은 판결, 네가 뭔데 부정하냐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줄여서 남함페라는 단체는 판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피해자 진술이 CCTV 증거와 맞아떨어지는 상황에서 판사가 증거 증명력을 판단한 결과라는 겁니다.

또 피해자 진술을 집요하게 의심하고 더 많은 증거를 요구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함페' 집회 참가자] "맞불 집회를 놓는다는 자리가 있다는 걸 듣고 오게 됐습니다. 우리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말로 내뱉는 2차 가해들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충돌에 대비해 경찰은 9개 부대 600명을 동원했지만 두 집회 모두 예상보다 참가자가 적었습니다.

1만 5천 명을 신고한 당당위 집회엔 150여 명 정도가 참석했고, 2천 명이 참가할 거라던 남함페 집회엔 50명 정도만 나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윤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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