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주식투자 30조원..증시 급락에 공포 확산
[앵커]
이 달들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증권사가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증시에 묶여있는 대출금이 30조원에 달해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달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산 주식들이 주식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주식 가치가 투자자가 빌린 돈의 140%를 밑돌면 해당 주식을 임의로 팔아 자금을 회수합니다.
이러한 거래를 반대매매라고 하는데 반대매매는 이달 하루 평균 9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주식에 묶인 대출금이 30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거래 잔액은 현재 10조8,000억원.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은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으로 반대매매 매물들이 쏟아져나올 경우 지수를 더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빌려서 산 주식이 많은 종목일 수록 주가 하락 폭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관련주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의 주가가 이달 크게 하락했습니다.
<고경범 / 유안타증권 연구원> "제약·바이오나 이런 쪽에서 개인 투자자분들이 신용거래를 많이 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게 지금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섣부른 저가매수와 빚을 내 투자하는 것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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