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주일 새 2번이나 뚫린 인천항..보안 '비상'

이정용 2018. 10.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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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일주일 새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하는 '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외항의 보안업무를 맡고 있는 특수경비원 모두 비정규직으로 전문인력 충원이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항보안공사 노조 관계자는 "국가항만의 경비를 알바수준의 저임금 비정규직 특수경비원 대원들이 근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처럼 특경대원들의 국가 항만 경비가 지속된다면 보안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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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보안공사 '항만경비 일원화' 진행
외항 특수경비원 116명 모두 비정규직
노동시간 단축에 임금도 연간 20% 삭감
매년 100명 퇴사..경비원 노동강도 심화
항만보안 연속성·전문성 갖추기 어려워


【인천=뉴시스】이정용·김민수 기자 = 인천항에서 일주일 새 외국인 선원이 밀입국하는 '보안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외항의 보안업무를 맡고 있는 특수경비원 모두 비정규직으로 전문인력 충원이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인천항보안공사(IPS)에 따르면 내항의 경비보안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승선자 보안검색, 외항 14개부두(북항 8개,남항 4개,신항 2개) 등 인천항 전체에 대한 경비보안 업무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부 부두 운영사가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보안을 맡기기도 했으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PS로 통합 지휘체계를 구축하는 '항만경비 일원화'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해양수산부는 IPS에 인력충원을 지시했고, 외항의 특수경비원 신규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문제는 현재 외항 특수경비원 116명 모두 비정규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5월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발표 이후 특수경비원의 정규직 전환 논의가 진행됐으나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특수경비원의 근무체계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변경됐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임금도 줄었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계약직 등 모든 고용형태의 특수경비원 임금이 연간 20%나 삭감됐다.

최소 144명으로 운영되야 하는 외항 경비인력이 신규 채용희망자가 적고 퇴직자가 많아 노동강도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 퇴직자는 지난 2014년 67명, 2015년 104명, 2016년 134명, 2017명 105명, 올해 9월 기준 100명 등 최근 5년 간 510명이다. 이 기간 입사자는 585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특수경비원에게 항만보안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인천항보안공사 노조 관계자는 "국가항만의 경비를 알바수준의 저임금 비정규직 특수경비원 대원들이 근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처럼 특경대원들의 국가 항만 경비가 지속된다면 보안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전 5시 20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 선원 A(24)씨가 밀입국했다.

IPS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부두 정문을 통해 걸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부두에 정박 중인 JIGUI(벨리즈 국적) 선원으로 선박에서 임의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22일 오전 9시 51분께 인천시 서구 북항 동방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B(53)씨가 밀입국했다.

당시 B씨는 당일 화물선에 탑승해 인천 북항을 들어왔다가 A씨와 마찬가지로 부두 출입문을 통해 걸어서 밀입국했다.

현재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경찰과 함께 A씨와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st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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