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있고 가해자 없어"..국감 나온 '라돈침대' 폐암 환자

김세정 입력 2018. 10. 29. 19:06 수정 2018. 10.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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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수년 동안 '라돈 침대'를 사용했고 현재 폐암 투병 상태인 조은주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조 씨에게 "2012년 혼수로 대진 침대를 구매해, 라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사용했죠"라고 물었고,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채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조 씨는 "네"라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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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수년 동안 '라돈 침대'를 사용했고 현재 폐암 투병 상태인 조은주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조 씨에게 "2012년 혼수로 대진 침대를 구매해, 라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사용했죠"라고 물었고, 휠체어를 타고 마스크를 쓴 채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조 씨는 "네"라고 답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폐암 진단을 받게 된 데 '라돈 침대' 영향이 크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조 씨는 "네"라고 답했습니다.

호흡이 짧아 길게 답변할 수 없는 조 씨와 함께 출석한 남편은 "처음엔 운이 없어서 이런 시련이 왔거니 생각했고, 우연찮게 라돈 침대 사태를 듣고 테스트는 한 번 해봐야겠다 싶어 측정했다가 95.6피코큐리가 나와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피코큐리: 방사능을 가진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의 하나로 1조(兆)분의 1퀴리)

남편은 "라돈 침대가 원인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고 95.7이면 높은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라돈 사태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대표하는 마음도 있지만, 저희가 병마와 2년 동안 싸워왔고, 앞으로도 어느 시간 동안 싸워야 할지 모르니,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사태가 다시 없었으면 좋겠고, 저희가 마지막 피해자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라돈 침대 등 모든 사태를 수습할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종합감사 당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통령께서 직접 수리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종합감사에서 '라돈 침대' 피해자인 참고인이 폐암 3기 아픈 몸으로 나온 상황에서, 모든 걸 증명할 증인이 왜 안 나오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도 "몸이 불편한데도 국감장까지 어렵게 오신 뜻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위가 제대로 일해달라는, 무방비하게 방사능 물질 있어서는 안 되고, 정부가 공공의 역할 해야 한다는 뜻으로 안다"면서 "방사능으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이 보호될 수 있도록 국회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세정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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