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답방' 펴낸 송승엽씨 "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 담기 위해 써"

강주화 기자 2018. 10.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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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중국과 북한 분야에서 일했던 공직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

그런데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로 퇴직한 송승엽(70)씨가 최근 낸 책은 소설 '답방'(해드림·표지)이다.

91년 주중 대사관의 전신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대표부 근무를 시작으로 10년간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및 북한 관련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한 송씨의 전문 이력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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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한반도서 피어난 남남북녀 사랑 얘기'
주중 대사관 정무공사 출신인 송승엽씨가 최근 남남북녀의 사랑을 담은 소설 ‘답방’을 냈다. 송승엽 제공

30년 넘게 중국과 북한 분야에서 일했던 공직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냈다. 이렇게 말하면 관련 정보를 담은 실용서나 무거운 수필집을 연상할 테다. 그런데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로 퇴직한 송승엽(70)씨가 최근 낸 책은 소설 ‘답방’(해드림·표지)이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피어난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사랑 얘기다.

송씨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 급진전을 보면서 우리 손자들만큼은 통일된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소망을 그리려면 공상이라는 큰 그릇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기 위해 소설이란 형식을 빌렸다는 얘기다.

소설은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무역상사 팀장의 아들인 지윤과 유학을 온 북한 고위층의 딸인 현주가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실제 중국에서 일할 때 내 자녀들이 북한에서 온 학생들과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며 “그때 아이들이 한 얘기들을 틈틈이 일기에 메모해 뒀다가 이번에 참고했다”고 한다.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이 큰 얼개이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한반도 긴장 상황이 현실감 있게 전개된다. 91년 주중 대사관의 전신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대표부 근무를 시작으로 10년간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및 북한 관련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한 송씨의 전문 이력 덕분일 것이다.

소설 속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 판문점 결혼식 등 비교적 근접한 것 같은 장면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목표로 한 총격, 남북한 연합국가의 영세중립국화 등 쉽게 상상하기 힘든 상황도 나온다. 그는 “우리가 대비하거나 고려해야 할 사항을 미리 짚어 봤다. 영세중립국은 우리가 주변 열강의 간섭을 받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지킬 좋은 방안이라고 봤다”고 했다.

송씨에겐 중국에서 공부한 1남 2녀와 손자 3명이 있다. 그는 “자녀들이 내 책을 읽고 한반도 미래를 밝게 제시해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며 “손자들에게도 한반도가 ‘전쟁 없는 평화지대’가 된다는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답방’은 우리에게 닥칠 여러 난관을 제시하지만 결국 한반도 평화라는 긍정적 미래상을 보여준다. 송씨는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꿈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내 책이 그 과정에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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